외교장관 전화회담서 “현안 해결 도움 안돼”
강제동원 문제에는 “현금화는 피해야” 강조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장관은 3일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회담을 갖고 일본 측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절차를 재개하기로 한 한국 측 방침에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모테기 외무장관은 이날 한국의 결정이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약 40분간 진행된 전화회담에서 강 장관과 모테기 장관은 양국의 최대현안인 강제동원 배상문제와 관련해서는 조기 해결을 위해 외교 당국 간 의사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모테기 장관은 또 “(한국 법원이 압류한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도 논의됐다. 한일 양국이 협력해 해외에 있는 자국민을 귀국시키는 노력이 진행돼 온 점을 긍정 평가하고 향후 정보 공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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