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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상무축구단 유치 시민공청회 찬반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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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상무축구단 유치 시민공청회 찬반 의견 분분

입력
2020.06.0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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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vs 재정부담에 실효성 없어

김천시가 2일 김천국민체육센터에서 상무프로축구단 유치 관련 시민공청회를 열고 있다. 김천시 제공
김천시가 2일 김천국민체육센터에서 상무프로축구단 유치 관련 시민공청회를 열고 있다. 김천시 제공

경북 김천시가 올해를 끝으로 연고지 계약이 만료돼 상주를 떠나는 상무축구단 유치 여부를 두고 시민공청회를 열었다.

3일 김천시에 따르면 김천국민체육센터에서 2일 열린 상무축구단 유치 시민공청회에는 김천시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공청회는 유치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보고, 토론, 시민의견수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발표한 연구용역 결과에서는 상무 유치로 1,460여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비롯해 2,700여명의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토론에서는 의견이 찬반으로 나누어졌다. 최용남 외식업중앙회 김천시지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김천의 2,300여개 업소 중 500개 업소가 휴ㆍ폐업 상태다”며 “우수 스포츠 인프라를 통해 외부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진호 농업경영인 김천시연합회장은 “상주도 상무축구단 유치로 브랜드 가치 향상을 비롯해 농산물 판매 증대 효과도 있었다”며 “김천도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증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춘회 스포츠산업과장도 “코로나19 이후의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며 “상무 유치는 김천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찬성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순식 참여자치 김천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실업팀 운영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상무축구단 유치는 실효성이 없다”며 “구도심과 혁신도시, 농업분야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성철 김천시의회 부의장은 “상무프로축구단 유치를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활력과 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도 “장기화하고 있는 경기침체에 따른 재정부담의 문제도 있다”고 신중한 의견을 보였다.

공청회에 참석한 시민들도 찬반의견을 냈다. 찬성 의견은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유소년 육성 시스템 구축으로 축구인재 육성, 외부 인구 유입 등을 이유로 댔다. 반대 의견은 프로축구 관중 유인 한계와 스포츠 관련 예산 과다 투입,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 유치 어려움을 우려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며 “관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면밀히 검토해 김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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