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핀테크 앱 실사용자수(MAU)가 2018년 대비 18% 성장해 10% 성장한 은행 앱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금융 앱 중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앱은 토스, 그 다음은 카카오뱅크가 차지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가 종합 마케팅 플랫폼 리프트오프와 함께 발표한 ‘2020 모바일 금융 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핀테크 앱을 일주일에 평균 11.7회나 방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 앱 방문은 평균 4.6회로 핀테크 앱 방문 횟수가 2.5배 더 높았다. 주간 평균 13.9회를 기록한 중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핀테크 앱 방문 횟수가 높은 것이다. 지난해 전체 금융 앱 접속 건수는 약 410억회였다.
핀테크 앱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토스, 2위는 카카오뱅크, 3~5위는 현대카드와 페이코, 업비트가 차지했다. 2018년에는 순위권에 없었던 뱅크샐러드도 9위를 기록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은행 앱은 KB스타뱅킹과 NH스마트뱅킹, 신한 쏠, 우리은행 원터치개인뱅킹, 신한페이판 순이었다.
조사된 12개국 중 핀테크 앱 비율이 은행 앱 비율보다 높은 나라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지역과 미국뿐이었다. 전세계 10대 핀테크 앱의 MAU는 전년 대비 20% 성장했고, 은행 앱은 15% 성장했다. 아태지역은 특히 핀테크 앱이 은행 앱보다 평균 36% MAU가 높았고, 인도와 일본은 은행 앱보다 최대 3배나 더 높았다. 반면 북미 지역은 두 분야 앱 성장률 차이가 8%에 불과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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