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발굴된 유골 더미에서 탄환 1발이 나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정밀 감식에 나섰다.
3일 5ㆍ18 기념 단체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최근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된 유골함 중 1곳에서 탄환이 발견돼 5ㆍ18 단체 관계자들에게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탄환 1발은 30번째 유골함에서 발견됐으며 시간이 많이 흘러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하지만 정밀검사를 통해 탄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탄두는 카빈총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5ㆍ18 단체 한 관계자는 “탄환의 생산연도 또는 사용된 총기만 확인되면 5ㆍ18 관련성이 확인 될 것 같다”며 “국과수의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해 12월19일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 수형자 공동묘지 주변에서는 연고 불분명한 유골 261구를 발굴했다. 유골 일부는 어린아이와 20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구멍이 있는 유골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과수는 유골 가운데 5ㆍ18행방불명자 유골이 섞여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개인 식별이 가능한 유전자(DNA) 정보를 추출,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옛 광주교도소는 5ㆍ18항쟁 당시 3공수여단과 20사단 병력이 주둔했던 곳이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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