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 유착 의혹’ 채널A 기자 3명 휴대전화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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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 유착 의혹’ 채널A 기자 3명 휴대전화 압수수색

입력
2020.06.0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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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 앞. 연합뉴스.

현직 검찰 고위 간부와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채널A 사회부장 등 기자 3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윗선 관여 여부를 살피는 수사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2일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의 당사자이자 피고발인인 채널A 법조팀 출신 이모 기자와 법조팀장 배모 차장, 홍모 사회부장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며 이 기자가 올해 2, 3월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 측과 접촉해 신라젠과 얽힌 여권 유력 인사 의혹을 캐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급자인 배 차장과 홍 부장에게 보고한 내용 등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이 기자의 보고에서 유착 의혹의 당사자로 거론되는 검사장의 통화내용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채널A 진상조사위는 지난달 25일 조사결과발표에서 이 기자가 자신의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PC를 진상조사 착수 전 초기화해 의혹의 검사장과의 통화 녹음파일, 이 기자가 이 전 대표 측 지모씨에게 읽어준 녹취록 등 주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또 배 차장과 홍 부장의 휴대전화에선 MBC 의혹 보도 이전 이 기자와의 카카오톡 내용 등이 삭제되거나 존재하지 않았고, 사설복구업체에 맡겼으나 복원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배 차장은 MBC의 의혹 취재를 확인한 3월 23일 홍 부장의 지시에 따라 유착 의혹에 휘말린 검찰 고위 간부에게 “녹음파일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이 이날 압수한 이 기자의 휴대전화는 호텔에서 압수한 이 기자의 휴대전화와는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채널A 관계자와 만나 이 기자의 휴대폰 2대를 압수했다. 4월 말 채널A 본사 압수수색 집행이 소속 기자들의 반발로 불발되자 제3의 장소에서 이 기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기자 측은 “영장에 적힌 장소에서 벗어난 집행”이라며 검찰 처분에 불복하는 절차인 준항고 신청을 지난달 27일 법원에 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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