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0회, 1724명, 스팀청소기... ‘코로나 심각 100일’ 지하철 방역 엿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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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0회, 1724명, 스팀청소기... ‘코로나 심각 100일’ 지하철 방역 엿보니

입력
2020.06.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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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지하철 이용객 마스크 사용 의무화 시행 첫날인 지난달 13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출근시간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후 꼭 100일이 된 1일. 그간 서울을 달리는 1~8호선 지하철에선 총 37만3,193번의 방역이 진행됐다. 승강장과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에서의 방역을 모두 합한 수치로 하루 평균 3,700여번에 이른다.

하루에 서울 시민 700만여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하루 하루가 비상이었다.

2일 서울교통공사가 발표한 지하철 방역 일지에 따르면 1~8호선 278개 역사를 소독하기 위해 매일 1,724명이 매달렸다. 이들 중 전동차 방역 소독에 투입된 556명은 소독제 원액 53ℓ를 희석(원액과 물 1대 200 비율)한 소독약을 매일 들고 다녔다.

전동차 방역은 세탁소의 드라이클리닝 작업과 비슷했다. 전동차가 기지로 입고될 때마다 공사 직원들은 승객이 앉은 의자를 고온 스팀청소기로 닦았다.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은 초미립분무기로 승객의 접촉이 많은 손잡이와 의자 옆 안전봉에 소독약을 뿌린 뒤 오염을 지웠다.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전동차를 소독하고 있다. 교통공사 제공

그러나 코로나19로 지하철은 ‘덜컹’거렸다. 3월2일부터 8일까지 지하철 이용승객은 436만여명으로, 전년 동기 761만명 대비 약 300만명이 줄었다.

그간 승객이 가장 많이 줄어든 날은 3월7일(294만)로, 전년 같은 날(677만)과 비교해 무려 383만명이 급감했다. 감염 확산을 우려한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피한 탓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지난 5월 6일부터 생활 방역으로 전환되면서 지하철 수송인원이 조금씩 증가 추세에 있다”며 “최근 일일 수송인원은 500만여명으로 아직 평년 수준(700만)엔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13일부터 교통공사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의 지하철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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