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최근 발표한 믹스테이프(비정규 앨범)가 미국 빌보드 종합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1위에 올랐다. 한국 솔로 가수가 이 차트에서 거둔 기록 중 가장 높은 순위다.
1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는 소셜 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슈가가 활동명 ‘어거스트 D’로 공개한 믹스테이프 ‘D-2’가 1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 솔로 가수가 발표한 앨범이 빌보드 200 차트에서 세운 최고 기록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2018년 10월 발표한 믹스테이프 ‘모노’가 기록한 26위였다. 앞서 같은 해 3월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이 발표한 ‘호프 월드’는 38위까지 올랐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한국 솔로 가수의 빌보드 앨범 차트 기록을 차례로 이어받은 셈이다.
빌보드 200 순위는 실물 음반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를 합산해 집계한다.
슈가의 이번 앨범은 해외 음악 플랫폼에서 유료 구매할 수 있지만 사운드클라우드와 구글 등에는 무료로 공개됐고 실물 음반 역시 판매하지 않았다. 믹스테이프 ‘D-2’는 빌보드와 함께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앨범 차트 7위를 차지했으며 타이틀곡 ‘대취타’는 싱글 차트 68위를 기록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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