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진들이 ‘1호 법안’을 만들기 위해 ‘밤샘 근무’를 한 것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과도하다’고 지적하자, 박 의원이 ‘비판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2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진중권 전 교수가 박 의원을 향해 ‘1호 법안 제출에 매몰돼 보좌진 고생은 생각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는 내용의 진행자 발언을 듣고 “지적에 대해서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받아들이는데…”라며 그는 “사실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는 줄 몰랐다. 인터넷 접수도 가능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 접수가 가능한 줄 알고 ‘1호 법안 만들기’ 목표를 세웠던 것이고, 당연히 ‘밤샘 근무’를 해야 할 줄은 몰랐다는 게 박 의원의 말이다. 그는 보좌진 역시 ‘1호 법안’ 만들기에 적극 동의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24시간 줄을 선 것은 아니었다. 4박 5일 먼저 가서 ‘찜’을 했다는 의미가 강하다”고도 덧붙였다. 박 의원은 “1호 법안이 됨으로써 이 법안 내용이 국민들의, 미디어의 관심 대상이 됐다”며 “저는 우리 보좌진들이 이 계산을 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 (…) 1호 법안으로서 국민 관심의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의원은 1일 오전 9시 국회 본청 의안과에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안'(사회적 가치법)을 제출했다. 박 의원 측은 1호 법안 제출 기록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의안과 앞에서 교대 근무를 했다. 이 소식을 접한 진 전 교수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고작 저 사진 하나 찍으려고 보좌진들에게 4박5일 교대로 밤을 세우게 했다”며 비난했다. “아무 짝에도 쓸 데 없는 일로 초과근무를 시키니, 산업재해와 안전사고가 안 일어날 수가 없다”고도 지적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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