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픈… 진료실ㆍ검사실ㆍ접수실 등 음압 시스템 가동
이왕준 이사장 “빠른 시일 내 감염병 전문 진료센터 오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점병원인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지난 1일 ‘호흡기 발열 클리닉’을 개설했다고 2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일반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힘들었지만 이번 클리닉 개설로 증상 발생시 독립공간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병원 별관 1층에 문을 연 호흡기 발열 클리닉은 클리닉을 방문한 호흡기 관련 질환 환자와 일반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선을 구분해 운영된다. 여기에 진료실, 검사실, 대기실, 접수실 등 클리닉 전체에 음압시설을 갖춰 안전성도 확보했다. 명지병원 관계자는 “장기화에 들어선 신종 코로나 사태 대비는 물론 일반 환자의 안전성 보장도 확보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며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안심진료소 개설로 문을 닫았던 소아응급센터도 다시 문을 열게 돼 소아응급환자에 대한 전문적 치료도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끝을 알 수 없는 인(in)코로나 시대를 대처하기 위한 첫 단계로 호흡기 발열 클리닉을 개설했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독립적인 호흡기 감염병 전문 진료센터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지정음압병상을 운영하고 있는 명지병원은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확진환자 44명이 입원해 40명이 퇴원했고, 현재 4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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