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진도서 범행 후 철원으로 도주
“북한 거쳐 중국으로 가려 했다” 진술
지난달 말 전남 진도에서 동료 노동자를 살해한 뒤 강원 전방지역을 통해 월북을 시도하려 한 20대 외국인 노동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철원경찰서는 1일 오전 10시 29분쯤 철원읍 대마리 육군 모 사단 초소 앞에서 ‘전방 울타리를 넘어가려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군 당국으로부터 접수했다.
출동한 경찰이 이날 오전 11시쯤 이 남성을 붙잡아 신원을 확인한 결과, 비자가 만료된 스리랑카 국적의 A(26)씨로 확인됐다.
경찰이 A씨의 휴대전화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남자의 사진을 확인해 추궁한 결과, A씨는 지난달 26일에서 27일 사이 전남 진도에서 스리랑카에서 온 30대 동료를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말다툼 끝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A씨의 가방 안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도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후 북한을 거쳐 중국으로 넘어가려 했다”고 진술했다. 철원경찰서는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신병을 진도경찰에 넘길 예정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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