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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학생 ‘전자담배’ 흡연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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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학생 ‘전자담배’ 흡연 2배 이상 늘었다

입력
2020.06.0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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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76%, 고등학생 87% 버젓이 담배 구입

서울 도심의 한 흡연구역에서 애연가들이 담배를 피고 있다. 뉴스1
서울 도심의 한 흡연구역에서 애연가들이 담배를 피고 있다. 뉴스1

중국 중학생의 전자담배 흡연율이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8명은 담배를 마음대로 구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 질병관리센터가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전자담배를 피고 있는 중학생은 2014년 1.2%에서 2019년 2.7%로 크게 늘었다. 전자담배를 피우려고 시도한 경우도 2014년 45%에서 지난해 69.9%로 증가했다. 중학생 10명 중 7명이 전자담배에 대한 호기심을 행동으로 옮긴 셈이다.

반면 궐련담배의 경우 중학생들의 관심이 시들해졌다. 2014년 5.9%의 중학생이 궐련담배를 피웠지만 지난해는 3.9%로 줄었다. 비율로 따지면 30% 이상 감소했다. 궐련담배를 피우려고 시도한 경우도 17.9%(2014년)에서 12.9%(2019년)로 하락했다.

고등학생의 경우, 실제 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8.6%로 중학생에 비해 월등히 높았지만 전자담배 흡연율만 따지면 3%로 중학생과 엇비슷했다. 중학교 때의 습관이 고스란히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것이다. 중국은 전체 인구 14억명 가운데 3억명 이상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추산되는 ‘담배 왕국’이다. 미성년자에 대한 담배 판매가 불법이지만 매년 10만명 가량의 청소년들이 끽연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 있다.

흡연을 조장하는 환경도 문제다. 중학생의 76.5%, 고등학생의 87.6%는 담배를 구입할 때 제지를 당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각각 8.5%와 13%의 중ㆍ고등학생들은 거의 매일 학교에서 선생님이 담배 피는 것을 본다고 말했다. 중학생의 63.2%는 최근 1주일 사이 집이나 실내ㆍ외 공공장소,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흡연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중학교 1,024곳, 고등학교 947곳에 재학중인 28만8,19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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