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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만 살았다” 5月 자동차 판매 해외ㆍ수출 부진으로 36% 이상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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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만 살았다” 5月 자동차 판매 해외ㆍ수출 부진으로 36% 이상 급감

입력
2020.06.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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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국내 완성차 판매 실적. 각사 제공
2020년 5월 국내 완성차 판매 실적. 각사 제공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6% 이상 급감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등으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주요 수출국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해외 판매량이 절반 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1일 현대ㆍ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ㆍ외 국산차 판매량은 42만3,416대로, 전년 동월 대비 36.3% 감소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던 지난 4월(34만1,944대)보다 늘었지만, 감소세는 계속됐다.

제네시스 3세대 G80.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3세대 G80. 제네시스 제공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7만810대, 해외 14만6,700대 등 총 21만7,510대를 판매해 39.3% 줄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했다. 그랜저가 1만3,416대 팔리며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또 신형 G80(7,582대), GV80(4,164대) 등이 판매 호조를 기록하며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량도 지난해 5월보다 126.5%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9.6% 줄었지만, 일부 지역 판매가 재개 되면서 4월보다는 51.8%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2.7% 감소한 16만913대를 판매했다. 5만1,181대를 기록한 내수 판매는 지난해 5월보다 19% 증가했다. 쏘렌토(9,297대), 셀토스(5,604대), 모하비(1,719대) 등 레저용차량(RV) 판매가 27.4% 증가한 덕분이다. 세단도 K5(8,136대), K7(4,464대) 등 신차 효과로 14.1% 판매가 늘었다. 하지만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4% 줄어든 10만9,732대에 그쳤다.

기아자동차 중형 SUV '쏘렌토' 4세대 모델.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 중형 SUV '쏘렌토' 4세대 모델. 기아자동차 제공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5,993대, 수출 1만8,785대 등 총 2만4,77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9.7% 감소를 기록했다. 내수시장은 신차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 가동중단 여파로 10.9% 줄었다. 스파크, 말리부 등 주요 차종도 판매량이 각각 34%, 28.1%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미국 신차 수요 감소 직격탄을 맞으면서 45.3%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72.4% 성장한 1만571대를 판매했다. XM3가 5,008대 팔리며 성장을 주도 했고, QM6(3,963대), 캡처(450대)가 뒷받침했다. 하지만 수출 물량은 지난해 5월보다 83.2% 급감했다. 4,000~5,000대에 달했던 닛산 로그 위탁 생산이 종료되고, 코로나19 여파로 꼴레오스(국내명 QM6) 수출이 64.9%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달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6.2% 감소한 1만1,929대로 집계됐다.

르노삼성자동차 쿠페형 크로스오버(CUV) 'XM3'.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쿠페형 크로스오버(CUV) 'XM3'.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7,575대, 수출 711대를 포함 총 8,286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온라인 커머스, 홈쇼핑 등 구매채널을 다양화 하며 계약물량이 50% 이상 증가했지만, 공장 휴업으로 실제 판매는 지난 지난해 5월보다 25% 가량 감소했다. 다만 코란도의 경우 ‘리스펙’ 모델 출시로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15% 성장을 기록했다. 수출은 주요 수출국의 코로나19 여파로 68.1%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해외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내수 성장으로 버티는 형국”이라며 “6월 이후 개소세 인하율이 70%에서 30%로 줄어들면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수 있어, 해외 시장 정상화가 산업 안정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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