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 유족회 “윤미향 폭로한 이용수 할머니 말 다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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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 유족회 “윤미향 폭로한 이용수 할머니 말 다 맞다”

입력
2020.06.0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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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강제징용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단체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양순임 회장이 1일 오후 인천 강화군 선원면의 한 음식점에서 정의기억연대 해체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화=뉴스1

일제 강제징용ㆍ위안부 피해자 유가족 단체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유족회)가 정의기억연대 해체와 정의연 전 이사장이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윤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유족회까지 비판하고 나서면서 논란은 점점 더 커지는 모양새다.

양순임 유족회 회장 등은 1일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0년간 위안부 문제를 악용한 윤미향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의연을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정의연 전신)와 윤미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피해자 중심의 단체가 아닌 권력 단체가 돼 단체를 살찌우는 데 혈안이 됐다”고 비판했다.

양 회장은 “정대협의 그 동안 행태에 대해서 이용수 할머니가 한 말이 다 맞는다”며 “윤미향이 거짓말만 안 했다면 지켜보려고 했는데, 거짓말을 하니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기부금 모집 방식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며 잘못을 인정했지만 기부금 유용 의혹 등 본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양 회장은 “할머니들을 앵벌이 시키면서 모금을 하고, 할머니들이 이용하지도 못할 시설에 거액을 투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할머니들은 아무것도 누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논란이 된 경기 안성 쉼터 사례처럼 정대협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내세워 기부금을 받기만 했지 정작 그 돈을 피해자를 위해 쓰는 덴 상당히 인색했다는 비판이다. 앞서 이용수 할머니도 “수요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며 폭로한 바 있다.

양 회장은 또 “일본이 고노 담화 이후 설립한 ‘아시아여성기금’ 보상을 제시했을 때 정대협은 기금을 받으면 공창이 되고, 화냥년이 된다”며 할머니의 의중과도 상관없이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정대협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남긴 유언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양 회장은 회장은 “죽으면 망향의 동산에 묻어달라는 고 강순애 할머니의 유언을 정대협이 무시했다”며 “강 할머니는 결국 납골당에 안치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안부 할머니들은 생전에 정대협과 윤미향을 무서워했다”며 “정부가 더는 이 단체에 대한 지원금을 보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유족회는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을 전후해 군인, 군속, 노무자, 여자근로정신대, 일본군 위안부 등으로 강제로 끌려간 한국인 피해자와 그 유가족들이 모여 1973년 만든 단체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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