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강경 진압하는 트럼프에 전쟁 선포한 어나니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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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강경 진압하는 트럼프에 전쟁 선포한 어나니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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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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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커 조직 어나니머스, 트럼프 범죄 연루 의혹 문건도 공개 

어나니머스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SNS에 미국에서 일어난 시위를 지지하며 폭력과 부패에 맞서겠다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어나니머스 SNS 캡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서 촉발된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항해 국제 해커 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연일 경고성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을 겨냥한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폭력과 부패에 대한 끔찍한 기록을 갖고 있다”고 비판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31일에는 “흑인 살해는 빙산의 일각이다. 우리는 폭력과 부패에 맞서겠다”는 경고와 함께 이날 하루 동안 미니애폴리스 경찰서 웹사이트를 다운시켰다. 또 시카고 경찰의 무전을 해킹해 경찰을 비판하는 내용의 노래를 재생했다.

어나니머스는 트럼프 대통령도 공격하기 시작했다.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징역살이를 하다 목숨을 끊은 기업가 제프리 엡스타인과 트럼프 대통령의 연관성에 대한 문서도 공개했다. 엡스타인 사건에 트럼프 대통령도 연루돼있다는 내용이다.

문건 공개에도 경고성 발언은 그치지 않았다. 어나니머스는 1일에도 “우리는 미국 정부와 인터폴에 트럼프 대통령을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며 “엡스타인의 아동 밀매 조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은 여전히 활발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갖고 있는 것이 궁금하다면, 그것은 인신매매와 같은 조직범죄에 대한 협박”이라며 “경찰은 시위자들을 향한 총격을 중지하고 진짜 범죄자들을 체포해야 할 것이다”라고도 강조했다.

어나니머스는 이날 “미국의 흑인들은 그들의 전 생애에 걸쳐 국가에 저항해야 했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조지 플로이드 시위는 정치적 집회나 선거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시스템의 전면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된 시위는 미국 전역의 75개 도시로 번지면서 유혈사태를 일으키고 있다. 시민과 경찰이 강하게 대치하면서 사망자와 부상자도 속출했고, 일부 지역에는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내려진 상태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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