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명이 나왔다. 특정 교회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으로 추정된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8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인천지역 누적 확진자는 227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환자는 미추홀구 8명, 부평구 6명(중국 국적 1명 포함), 연수구ㆍ중구ㆍ서구ㆍ남동구 각 1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들 대부분이 28일 오후 6시3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A교회에서 열린 부흥회 모임에 참석한 것을 확인, 집단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A교회 부흥회 모임엔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모 교회 목사 B씨(57ㆍ여)가 참석했다. B씨는 28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30일 부평구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B씨가 인천지역 신생 개척교회 등 10여곳을 다니며 성경 모임과 부흥회 등을 연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인천시가 공개한 신규 환자는 교회 목사 11명과 가족 3명, 신도 4명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들과 관련된 교회는 미추홀구 5개, 부평구 2개, 중구ㆍ서구와 경기 시흥ㆍ부천시에 각각 1개씩 모두 11개로 파악됐다.
신규 확진자 모두 B씨와의 연관성이 확인되고 있다.
미추홀구 확진자 8명 모두 28일 미추홀구 A교회 예배 등에 참석했다. 연수구(52ㆍ여)와 남동구(76ㆍ여), 중구(58ㆍ여) 거주자도 미추홀구 교회에서 B씨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평구 소재 확진자 6명과 서구 거주자(67ㆍ남)도 지난달 25~27일 부평 소재 3곳의 교회에서 개척교회 성경모임을 하면서 B씨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에는 A교회 신도 3명도 포함됐다.
인천시는 최초 코로나19에 감염된 B씨를 통해 추가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이 대부분 모임 착석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인천시는 해당 교회에 대해 종교행사 일시 중단 조치와 함께 방역에 들어갔다.
인천시 관계자는 “신규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해 추가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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