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라박이 뮤지컬 ‘또!오해영’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성공적 데뷔를 마쳤다.
산다라박은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열린 뮤지컬 '또!오해영'에서 ‘엄친딸’이자 박도경의 전 약혼녀 또해영 역으로 활약했다.
산다라박은 뮤지컬 ‘또!오해영’ 속 무대를 밝히는 비주얼과 남다른 의상 소화력을 통해 예쁜 외모와 능력을 가진 완벽한 여자 또해영을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어 냈다.
또 산다라박은 그동안의 통통 튀는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진중함으로 한층 성숙해진 모습까지 선보였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사랑에 대한 갈증과 자신의 속마음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또해영의 내면을 안정적인 감성 연기로 그려냈다.
아이돌다운 무대 장악력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드라마 ‘또 오해영’의 OST를 산다라박의 맑은 목소리로 소화하는 것은 물론, 많은 공연 경험을 통해 쌓은 다채로운 표정과 자신감으로 ‘무대 장인’의 면모를 보이며 관객들의 큰 박수를 이끌어 냈다.
뮤지컬을 마치며 산다라박은 “몇 회 전부터 이제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과 함께 조금 마음이 이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동안 연습했던 장면들이 스쳐가기도 하고, 무사히 잘 마무리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끝나고 나면 마음 한 편이 허전할 것 같지만, 너무 좋은 추억과 경험을 쌓게 돼 행복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뮤지컬에 도전한 이유와 소감을 묻자 그는 “’또 오해영’이라는 작품과 OST를 좋아해서 용기 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처음 연습 한 달 동안은 잘할 수 있을지 고민도 됐지만 함께 하는 배우분들과 친해지고, 대본도 점점 맞춰가면서 너무 재미있었다. 12시간씩 연습 나가는 것도 연습실 가는 게 즐거워서 기다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무언가에 이렇게 푹 빠져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게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첫 뮤지컬인 만큼 작은 시행착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산다라박은 “초반엔 식사나 에너지 배분에 시행착오를 겪었다. 혹시나 체할까봐 긴장해서 밥을 안 먹고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무대에서 힘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런데 그날 마침 ‘꿈처럼’ 원곡 가창자인 벤이 온 날이었다. 그때의 아쉬움이 커서 이후부터는 밥을 열심히 먹었다”며 웃음과 함께 작은 에피소드를 밝혔다.
뮤지컬 배우라는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산다라박은 패션앤 ‘팔로우미_리뷰ON’을 통해 뷰티 MC로 폭넓은 행보를 이어간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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