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폭동’ 악몽 떠올리는 한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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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폭동’ 악몽 떠올리는 한인 사회

입력
2020.05.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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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등 시위 격렬… 한인 상점 피해접수 7건

30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방화로 불타는 건물을 지켜보고 있다. 미니애폴리스=로이터ㆍ연합뉴스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을 숨지게 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한인 상점도 피해를 입었다. 교민들은 199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폭동을 떠올리며 공포에 떨고 있다. 정부는 현지 대책반을 꾸리고, 교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인 상점 피해가 5건과 2건씩 접수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손해액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피해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지 공관에서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시위 촉발지인 미니애폴리스에선 시위가 방화, 약탈 같은 폭력 상황으로 번졌고, 폭력도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의류와 미용용품점 등 한인 상점들이 약탈과 방화 피해를 입었다. 피해를 당한 애틀랜타한인 상점 2곳은 건물이 파손되고 현금 절도 등 피해를 입었다. 미니애폴리스 거주 한인은 3만5,000명, 애틀랜타는 10만명 규모다.

교민 사이에선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때처럼 이번 사태가 한인 혐오로 비화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교민들이 가장 많은 LA 총영사관은 따로 대책반을 꾸렸다”며 “한인 상가를 현장 방문하는 등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92년의 트라우마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주미대사관과 지역별 총영사관은 인터넷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시위 현장에 접근하지 말 것과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외교부는 “지역 한인단체 등과 비상 연락망을 유지하면서 우리 국민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피해자에겐 영사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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