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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경로 불분명 ‘복병’... 불안한 서울 감염 ‘잔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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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경로 불분명 ‘복병’... 불안한 서울 감염 ‘잔불’

입력
2020.05.3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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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오전 10시 기준 총 환자수 861명… 전날 대비 6명 증가 

지난 29일 서울 중구 소재 서소문공원에 차려진 코로나19 야외 선별진료소 모습. 인근 대형 빌딩에 입주한 'KB생명' 전화영업소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같은 빌딩 입주 직원 등이 검사를 받고 있다. 중구 제공
지난 29일 서울 중구 소재 서소문공원에 차려진 코로나19 야외 선별진료소 모습. 인근 대형 빌딩에 입주한 'KB생명' 전화영업소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같은 빌딩 입주 직원 등이 검사를 받고 있다. 중구 제공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19명)와 ‘KB생명’ 전화영업소(8명) 등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산의 불길은 다수 누그러졌지만, 지역사회 감염의 잔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31일 오전 10시 기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서울에서 확인된 신규 환자는 6명이다. ‘쿠팡발’과 ‘KB생명발’로 지난주 평일 20~30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과 고려하면 확진자 증가 추세는 다소 꺾인 분위기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규 환자수는 줄었으나 정확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당산2동에 사는 20대 대학생(35번)과 여의도동에 사는 20대 대학생(36번)은 서대문구 확진자와 지난 27일 접촉한 뒤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접촉 이력은 있지만 증상 발병 시기를 고려하면 서대문구 확진자 접촉을 감염 원인으로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35번 한자는 서대문구 확진자와 만난 당일부터 후각기능 감퇴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강서구에 따르면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염창동 거주 30대 남성(46번)도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 강서구 관계자는 “부천시 소재 직장에 다니고 있어 심층 역학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했다. 정확한 감염 경로를 찾아야 지역 확산을 막을 수 있는데 ‘N차 감염’ 등으로 장애물이 적지 않아 방역당국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주말엔 해외 유입 관련 감염도 계속됐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귀국한 서대문구 거주 50대는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회 관련으로 추정되는 감염 사례도 나왔다. 공항동에 사는 30대(강서구 47번)는 고양 47번 환자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소재 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고양47번 환자는 목사다. 이 환자는 앞서 개신교 캠퍼스 선교단체인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회원인 강북구 거주 20대(강북 14번)와 만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CCC와 강남 소재 교회 관련 최초 감염자와 정확한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코로나19 총 환자수는 861명으로 집계됐다. ‘쿠팡’ 관련 및 ‘KB생명’ 전화영업소 관련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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