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부본부장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왔다 확진된 인천 학원강사(25ㆍ남)로부터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쿠팡 물류센터에서 지난 12일 하루동안 근무했(다 확진됐)던 분의 여러 가지 상황을 볼 때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 학원강사는 지난 2일과 3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고,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과 직업을 숨겨 방역을 방해했다. 그와 접촉한 수강생, 택시기사, 과외학생들이 확진되고 이어 접촉자들의 가족, 지인 등으로 7차 감염까지 이어졌다.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도 인천 학원강사와 감염고리가 연결되는 것으로 확정될 경우 한 사람에 의한 대규모 확산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08명에 달한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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