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귀감돼야”, “편한 숙소 다행” 칭찬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생한 쿠팡 부천 물류센터의 직원을 전수조사 하기 위해 선별 진료소에 파견된 의료진들을 위해 경기 부천시가 고급호텔을 제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부천시를 향한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부천시에 파견을 나간 의사 A씨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쿠팡 3,700명 전수조사 긴급지원팀으로 부천에 체류 중”이라며 “부천시에서도 마음 써주셔서 부천에서 제일 좋다는 호텔에 투숙”이라고 글을 올렸다.
A씨는 28일에 재차 글을 올려 “부천시의 대응이 인상 깊었다. 오후에 갑자기 ‘당장 와달라. 숙소도 정해진 게 하나도 없다’고 연락을 받아 0부터 시작해야 하는 줄 알았다”며 “도착하니 번듯한 선별 진료소도 세워졌고, 떡 하니 특급호텔 방을 내줬다”고 후기를 전했다. 이와 함께 선별 진료소와 호텔 내부 사진도 공개했다.
A씨의 글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뒤늦게 확산하고 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천시를 칭찬하는가 하면 일부는 의료진 대우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대구시와 비교하기도 했다. “편할 것 같은 숙소를 보니 기쁘다”(bo****), “편한 곳으로 모셔서 다행이다. 대구시장과 너무 비교된다”(km****), “부천시장은 새롭게 떠오른 참 정치인이자 일꾼이다”(lu****),“부천시의 이번 대응은 널리 알려서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2t****) 등이다.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쿠팡 물류센터 사태로 부천에 파견된 의료진 중 다른 지역에서 온 의료진에게 원미구 소재 고려호텔을 제공했다. 이 호텔은 개관 당시 부천 유일의 특급호텔이었던 곳으로, 4성급의 고급호텔에 속한다. 다만 해당 호텔에 투숙한 의료진의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부천시는 집단 감염 국면에서 발 빠른 대처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쿠팡 물류센터발 확진자가 잇따르자 27일 코로나19 상황이 끝날 때까지 물류 센터를 폐쇄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또 부천 종합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해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와 방문객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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