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윤미향 회견 본 이용수 할머니 “가시나 잘못한 줄은 아는가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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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단독]윤미향 회견 본 이용수 할머니 “가시나 잘못한 줄은 아는가 보네”

입력
2020.05.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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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기자회견은 소명 아니라 변명”

측근과 대구 한 커피숍서 기자회견 시청

내주 기자회견 대신 입장문 낼 듯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목이 마른듯 음료수를 마시고 있다. 대구=왕태석 선임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는 29일 윤미향(전 정대협 대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의 기자회견에 대해 “변명”이라고 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사죄 발언에 대해서는 “가시나 잘못했는(한) 줄은 아는가 보네”라고도 했다.

이 할머니 측근에 따르면 할머니는 이날 점심 식사 후 경남 양산의 통도사나 부산으로 가려다 대구 수성구의 한 커피숍에 들러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이 커피숍 TV를 통해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을 지켜봤다.

이 할머니와 함께 했던 측근 A씨는 “(윤미향의) 말 속도가 빨랐다”며 “그 때문에 할머니는 ‘무슨 소린지 알아듣기 힘들다’며 기자 회견을 듣는 둥 마는 둥 했다”고 말했다. 또 “중간에 화장실도 다녀오는 등 윤 당선인의 이야기에 크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윤 당선인 기자회견은 37분간 진행됐다.

이에 A씨를 비롯, 이 할머니와 함께 TV를 시청하던 주변에서 윤 당선인의 발언을 정리해 전달했다. 이 때 할머니는 “소명이 아니라 변명”이라고 평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의 회견을 들으면서 “2015년 한일협약 때 (윤미향이) 나에게 돈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나중에 알았다”는 당초 주장도 이 자리에서 반복했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커피숍 대화에서 ‘윤 당선인 거취’ 문제가 화제로 오르자, “내가 할 말이 아니다.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니 죄가 있으면 그만둘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날 통도사 등으로 이동할 예정이던 이 할머니는 커피숍에서 기자회견을 시청한 뒤 “몸이 피곤하다”며 돌연 발길을 돌려 숙소로 다시 돌아갔다.

A씨는 “할머니가 애당초 윤 당선인 기자회견에 관심이 없었고, 점심 후 피곤해서 잠시 들른 커피숍에서 우연히 TV를 보게 된 것”이라며 “다음주 쯤 기자회견 대신 입장문을 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구=김민규 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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