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정부가 지난해 5월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허블레아니호(號) 침몰 사고 당시 구조 작업에 참여한 우리 구조 요원들에게 공로 훈장을 수여했다.
주한 헝가리대사관은 29일 “허블레아니호 유람선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에 참여했던 38명의 한국 잠수사들과 구조 전문가들에게 핀테르 샨도르 내무부 장관 겸 국가안전부총리의 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전 헝가리 주재 국방무관이자, 사고 당시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을 맡았던 송순근 육군 대령에게는 벤쾨 티보르 헝가리 국방부 장관의 공로상이 수여됐다.
서울 명동 헝가리문화원에서 진행된 이날 수여식은 유람선 사고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헌장 수여 행사장에는 이들을 기리기 위해 국화꽃 28송이가 놓였다. 송 대령도 수여식에 참석해 유람선 사고를 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머 모세 주한 헝가리대사는 한국어로 “잠수사들의 노고를 높이 평가하고 그들의 구조작업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29일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총 35명이 승선했던 허블레아니호가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명은 구조됐지만, 한국인 26명을 포함한 28명이 희생됐다. 이에 우리 정부는 구조 요원들을 파견해 수색 작업 등에 참여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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