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제 85일 만에 중단… 코로나 치료 효과 ‘렘데시비르’ 특례수입 추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품귀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됐던 ‘마스크 구매 5부제’가 내달부터 중단된다. 앞으로는 출생 연도와 상관없이 공적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고, 18세 이하 학생들은 마스크를 한 번에 5개까지 살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9일 “마스크 수급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6월 1일부터 요일별 구매 5부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9일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된 지 85일 만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자신의 출생 연도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직접 또는 대리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수급량 조절과 공평한 공급을 위해 마스크 중복 구매여부 확인은 계속되며, 구매수량도 3장으로 제한된다. 단 18세 이하는 1주일 마스크 구매수량을 5장으로 2장 늘리기로 했다. 초ㆍ중ㆍ고교생과 유치원생 등의 안전한 등교개학을 위한 조치다.
나아가 식약처는 여름철을 대비해 수술용(덴탈) 마스크의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수입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수술용 마스크는 보건용 마스크에 비해 생산시설이 충분치 않아 생산 증대에 한계가 있는데다, 생산량 대부분은 의료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앞으로는 수술용 마스크의 생산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공적 의무공급 비율을 80%에서 60%로 축소해 민간부문 유통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여름철을 대비해 기존 보건용 마스크보다 얇고 통기성이 있어 일상생활에서 장시간 착용이 용이한 ‘비말차단용 마스크’도 개발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렘데시비르’의 해외의약품 특례수입을 신청키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는 렘데시비르는 독감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미국 제약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용으로 개발한 약물로, 사람 세포 속에 들어온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을 멈추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이 약물이 코로나 환자의 회복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세종=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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