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미도가 첫 주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갔다.
전미도는 28일 첫 시즌이 마무리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채송화 역을 맡아 99즈 홍일점으로 활약했다. 다수의 뮤지컬 작품에서 관객과 동료들의 인정을 받은 전미도가 첫 주연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첫 시즌 종영을 기념해 전미도는 최근 취재진과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대해 전미도는 “기적 같고 감사하다”며 “이 작품을 통해 생각과 시각 자체가 바뀌었다. 힘을 빼고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저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조정석 오빠도 ‘여긴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첫 드라마부터 좋은 현장을 만났다. 덕분에 제 삶에도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만큼 시청자들도 큰 사랑을 보냈다. 전미도는 “OST로 음원 차트 1위를 하는 걸 보고 시청률이 제대로 안 나온 것 같더라”라는 너스레를 떨면서 “사실 배우인데도 관심 받는 걸 무서워했다. 하지만 그 두려움에 기회를 놓칠 수는 없어서 이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선택했고, 감독님 덕분에 마음의 준비도 단단히 할 수 있었다. 방송 회차를 거듭하면서 긍정적인 시선이 더 많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가장 기분 좋은 반응은 ‘진짜 의사 같다’는 말이었다. 저 또한 디테일을 살리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첫 드라마의 특별함은 시즌 종영을 한 지금, 고마움으로 바뀌었다. 전미도는 “주 1회 편성도 더 나은 촬영 환경을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공연계에 있으면서도 드라마 촬영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어왔지만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정말 편했다. 연기 자체는 무대와 방송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드라마를 위해선 확실히 순발력이 요구되더라. 같이 한 배우들의 배려와 도움을 받고 즐기면서 적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이뤄져서 출연하길 잘 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채송화라는 캐릭터는 오디션을 통해 만나게 됐다. 전미도는 오디션의 마지막 단계에서 채송화로 낙점됐다는 소식을 알았다는 전언이다. 실제 전미도와 채송화는 책임감 있고 성실하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연기가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전미도는 앞으로도 드라마 출연을 계획하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좋은 작품과 배역을 마다할 배우는 없다”고 답했다. 또한 “뮤지컬은 계속해서 할 생각이다. 관객 분들의 반응을 미리 예상하기보다는 어떤 연기도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미도의 차기작은 내달 30일 개막하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다. 전미도는 “도재학 역으로 출연한 정문성 씨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자주 못 봤는데 뮤지컬로 만나면서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친하고 좋아해서 많이 의지하는 배우라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고 새로운 호흡을 예고했다.
이런 프로페셔널한 전미도를 보고 조승우는 “가장 존경하는 배우”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미도는 부끄러워하면서 “조승우 선배님이 원래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저를 배우로 인정해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이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하면서 조승우 선배님은 ‘너 떴더라? 더 훨훨 날아가라’고 응원해주셨다”고 소개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다가온 전미도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마음을 쏟는 위대한 배우”로서 계속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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