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키우는 집사라면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 순간이 종종 있습니다. 간식을 주지 않았는데 반려견이 무언가를 씹고 있을 때가 그런 경우죠. 대만의 한 개집사는 반려견의 예상밖 행동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하는데요. 구덩이에서 꼼짝하지 않는 댕댕이를 발견한 것이죠. 집사는 흙이 잔뜩 묻은 반려견을 보고 슬픈 예감까지 들었다는데요. 사건의 진실은 반전이었습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홍콩 온라인 매체 hk01은 대만에 사는 집사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강아지 다섯 마리를 키우고 있는 다견 집사입니다. 최근 집사는 반려견 중 '쭈(한국말로 돼지)'와 '마부(한국말로 걸레)'만 데리고 산책을 나섰습니다. 검은 털이 매력적인 쭈와 크림색 털을 가진 마부는 공통점이 있었는데요. 바로 두 마리 모두 땅 파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깨발랄한 성격이라고 합니다.
호기롭게 두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선 집사는 잠시 뒤 인적이 드문 곳에서 리드 줄을 풀었습니다. 쭈와 마부는 신나게 잔디밭으로 뛰어갔죠. 집사는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진 마부와 쭈를 찾으러 갔는데, 그곳에서 의외의 장면을 맞닥뜨렸습니다.
크림색의 털을 가졌던 마부는 흙범벅이 된 채 구덩이 속에 가만히 누워있었죠. 집사는 너무 놀라 마부에게 다가갔습니다. 그 짧은 순간에 집사는 마부가 끔찍한 사고라도 당한 게 아닌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고 하는데요. 알고 보니 마부는 흙을 판 뒤 스스로 구덩이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리곤 가만히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죠. 땅 파기에 동참했던 쭈도 네 발이 모두 흙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집사는 "마부의 이름이 걸레인데, 이름을 잘못 지은 것 같다"라며 "크림색의 털이 마치 걸레처럼 변해버렸다 "고 전했습니다.
쭈와 마부의 깜찍한 장난에 속아버린 집사는 그날 일을 개인 페이스북에 공개했습니다. 사진을 본 몇몇 누리꾼들은 집사에게 "RIP(Rest in peace)" 댓글도 달았다고 해요. 집사는 자신과 같이 속아버린 누리꾼들에게 마부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참고로 마부처럼 강아지가 땅을 파는 행동은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에너지가 충만한 개라면 땅을 파는 게 지루함을 해결하는 좋은 놀잇거리죠. 간혹 운동량이 부족한 반려견일 경우 물건을 부수거나 땅을 파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산책이나 놀이 시간을 늘려주는 게 좋습니다. 또한, 분리불안을 앓는 강아지가 땅을 파는 경우도 있다네요!
현재 집사는 개인 페이스북을 활발히 운영 중인데요. 반려견 5마리의 소소하고도 행복한 일상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주로 바다나 계곡으로 놀러 가거나 소풍을 가는 행복한 순간이 담긴 사진이 많죠. 집사가 올린 사진에는 땅 파기 좋아하는 마부의 귀여운 사진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천방지축 댕댕이들의 즐거운 사진과 사연이 공개되길 바랍니다~.
장형인 동그람이 에디터 trinity03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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