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에 ‘4-0 대패’라는 부침을 끝내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상주상무가 3경기 연속 승리를 노린다. 교통사고로 결장했던 선수들이 차례차례 복귀하고 있는데다, 각팀 주전급 선수들까지 ‘신병’으로 입대하면서 상주의 전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상주는 29일 대구FC와 DGB대구은행파크 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3라운드 두 번째 원정경기를 치른다. 앞선 2~3라운드에서 강원FC와 광주FC에게 2연승을 거두며 얻어낸 승리의 기운을 이어갈 계획이다.
상주의 이 같은 상승세는 말 그대로 ‘전화위복’이다. 상주는 개막 전부터 심한 부침을 겪어야 했다. 개막 준비 차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가던 선수단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 게다가 사고를 입은 선수들이 오세훈(21) 전세진(21) 김보섭(22) 등으로 22세 이하(U-22) 선수 의무 출전 규정(선발 1명, 교체 1명)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선수들이었다. 상주는 전력 손실은 물론 최종 엔트리가 18명에서 16명으로, 교체 카드도 3장에서 2장으로 축소되는 페널티까지 떠안아야 했다. 그 결과 개막 첫 경기에서 상주는 울산현대에게 4점을 내리 내어주며 대패했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는 달랐다. FC서울을 3-1로 격파한 강원에게 2-0 승리를 거뒀고, 지난 시즌 승격팀 광주와의 경기에서도 1-0으로 이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팀내 최고참인 강상우(27)가 2라운드 연속 득점은 물론 3라운드에서는 MVP에까지 선정될 정도로 맹활약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상주는 대구를 상대로 3연승을 계획 중이다. 교통사고를 당했던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페널티를 해소할 예정이다. 전세진 김보섭은 훈련에 참여하며 출전이 유력하다. 상대인 대구는 올 시즌 2무 1패로, 3라운드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에이스 세징야(31)까지 부상으로 결장 확률이 높다.
상주의 전력은 앞으로 더욱 강해진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신참’들이 합류를 앞뒀기 때문이다. 박동진(26ㆍ서울) 심상민(27) 김용환(27) 허용준(27ㆍ이상 포항) 등 12명이 지난 25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특히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박동진의 입대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보여줬고, 지금 필요한 선수라 (이별이) 아쉽다”며 “이별의 시간이 점점 다가와 착잡하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이 선수들은 6주간의 훈련을 거친 이후 상주 전력으로 투입된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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