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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블링블링한 매력으로 이목을 끄는 컴팩트 SUV, ‘르노 캡처 TCe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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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블링블링한 매력으로 이목을 끄는 컴팩트 SUV, ‘르노 캡처 TCe 260’

입력
2020.05.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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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캡처는 또 다른 매력으로 이목을 끈다.
르노 캡처는 또 다른 매력으로 이목을 끈다.

국내 시장에서 쿠페형 크로스오버 ‘르노삼성 XM3’가 데뷔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르노 브랜드에서도 상품성과 매력을 한층 강화한 컴팩트 크로스오버 ‘캡처’가 시장에 데뷔했다.

그 동안 익숙하게 들렸던 르노삼서 QM3의 명패를 내려두고, 르노 고유의 이름인 ‘캡처’를 내세우며 르노의 감성을 더욱 명확하게 반영하고 최신의 트렌드 및 디테일을 한껏 담아냈다. 여기에 XM3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품어 ‘주행의 기대감’을 높였다.

과연 새로운 매력을 품고, 로장쥬를 품은 르노 캡처는 어떤 가치와 매력을 갖고 있을까?

르노 캡처는 앞서 국내 컴팩트 SUV 시장에서 활약했던 ‘르노삼성 QM3’의 바통을 이어 받은 존재이며, 체격에 있어서도 이러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실제 르노 캡처는 4,230mm의 전장을 갖췄고, 전폭과 전고는 각각 1,800mm와 1,580mm이다. 여기에 휠베이스는 2,640mm이며 공차중량은 사양에 따라 다르나 시승 차량의 경우에는 1,325kg(TCe 260 & 18인치 휠/타이어)의 무게를 갖췄다.

세련된 매력의 패션카, 르노 캡처를 마주하다

르노삼성 QM3가 아닌 르노 캡처의 이름을 품은 새로운 컴팩트 SUV는 말 그대로 보는 이를 집중시킨다. 특히 르노 캡처는 단순히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성공적인 세대 교체의 결과물로 더욱 화려하게 발현된 디자인의 매력, 그리고 섬세한 디테일에서의 ‘발전’을 확실히 제시하는 모습이다.

세대 교체의 결실 덕분인지 몰라도 르노 캡처는 첫 인상부터 큰 매력을 제시한다. 기존 QM3 대비 한층 크게 느껴지는 프로포션을 앞세운 것은 물론이고 전면과 측면, 그리고 후면에 걸쳐 디자인의 완성도와 디테일 등에서도 대폭 발전된 모습을 제시한다.

프론트 그릴 중앙에 자리한 거대한 로장쥬를 통해 르노의 아이덴티티가 더욱 강하게 전해지며, 화려하고 세련된 디테일의 그릴 및 C 형태의 헤드라이트, 그리고 세련미가 돋보이는 바디킷이 이목을 끈다. 이를 통해 한층 고급스러운 감성을 직접적으로 전하는 모습이다.

측면의 전체적인 실루엣, 그리고 디테일의 연출에 있어서도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날렵하면서도 실내 공간의 여유를 구현하는 윈드실드와 루프라인의 디테일, 여기에 플루팅 루프 디테일 등을 더해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였다. 여기에 초대에서 이어진 도어패널의 디테일 역시 빠지지 않는 매력 포인트가 되었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르노의 감성이 강하게 더해졌다.

해치백처럼 느껴졌던 이전의 모습과 달리 SUV의 감성이 효과적으로 연출되는 점이 가장 먼저 이목을 끈다. 특히 르노의 감성을 강조한 C 형태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그리고 세련되면서도 SUV 고유의 감성을 살리는 바디킷 등이 더해져 감성적인 매력을 더했다.

르노 최신의 감성을 더하다

르노 캡처의 실내 공간은 르노 캡처와 르노삼성 XM3의 포지셔닝을 명확히 구분하는 모습이다.

두 차량의 실내 공간은 그 구성이나 기본적인 디자인 요소에 있어서는 상당히 높은 공통점을 갖고 있으나 해당 요소들을 연출하는 방법에는 두 차량의 성격을 확실히 배분하며 각자의 성향, 그리고 매력을 확실히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르노 캡처의 경우에는 스티어링 휠이나 센터페이사의 디스플레이, 계기판 등은 XM3와 같으나 ‘르노 이니셜 파리’ 패키지의 이점을 기반으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연출했던 XM3 대비 한층 밝은 톤을 유지하면서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이 돋보인다.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XM3와 동일하다. 정방형에 가까운 디스플레이 패널은 깔끔하게 다듬어진 그래픽 테마를 기반으로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실내 공간에서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점 역시 매력적인 부분이다.

차량의 체격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공간의 만족감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하지만 시트의 형태와 디테일이 제시하는 만족감이 상당히 뛰어나고, 비교적 넓은 시야를 제공해 1열 공간의 만족감은 상당히 준수한 편이다. 다만 시트 포지션의 높이 대비 대시보드 및 윈도우 라인이 다소 낮게 느껴지는 점은 개인에 따라 평가가 갈릴 것 같다.

2열 공간은 넉넉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시트의 형태와 디테일, 쿠션감이 준수하며,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적극적으로 슬라이딩이 가능한 구성을 갖췄기 때문에 공간의 활용성 등에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끝으로 적재 공간은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공간의 기본적인 구성이 무척이나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트렁크 내 패널을 통해 공간의 구분이 가능하고 또 2열 시트의 분할 폴딩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간의 활용성, 만족감 등은 충분히 우수하다 생각되었다.

TCe 260의 매력을 누리다

르노 캡처는 앞서 등장했던 르노삼성 XM3에 적용된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옮겨왔다. 최고 출력 152마력과 26.0kg.m의 토크를 내는 1.3L 가솔린 터보 엔진(TCe)에 7단 EDC를 조합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한다.

이를 통해 캡처는 컴팩트 SUV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움직임은 손쉽게 구현하는 것은 물론이고 18인치 휠, 타이어를 장착한 사양을 기준으로 복합 13.0km/L의 효율성을 제시한다. 참고로 도심과 고속 연비는 11.7km/L와 15.0km/L다.

잘 다듬어진, 그리고 매력적인 컴팩트 SUV

흔히 말해 ‘블링블링’한 모습을 갖고 있는 르노 캡처의 외형과 실내 공간을 충분히 살펴본 후 본격적인 드라이빙에 나섰다.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르노 캡처가 갖고 있는 전체적인 구성, 우수한 개방감 등은 무척 만족스러웠지만 다만 시트에 앉았을 때 심리적으로 높은 시선을 갖게 되는 만큼 개인적으로 시트 포지션이 조금 더 낮게 조절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르노 캡처는 충분히 정숙하고 깔끔한 모습이다. 엔진의 회전 질감이나 소음 등을 능숙하게 억제하는 모습이라 화려한 외형에 걸맞은 만족감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기어 시프트 레버를 당기고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매끄럽게 출력이 전개되는 걸 느낄 수 있다. 우수한 출력은 아니지만 XM3가 그랬던 것처럼 경쾌함이 느껴지고, 또 일상적인 드라이빙을 소화하기엔 충분한 성능이라 할 수 있어 ‘주행 만족감’에서는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여기에 멀티센스의 선택에 따라 스포츠 모드를 활성화시키면 엔진의 반응, RPM 활용폭이 늘어나 한층 매력적인 주행 감성을 제시한다. 혹 드라이빙의 가치에 집중하는 이라면 스포츠 모드를 기본으로 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7단 EDC와 새롭게 적용된 e-시프터는 큰 매력이라기 보다는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정지 후 가속, 혹은 저단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보기인 하지만 기본적으로 변속 속도, 변속 시 충격, 그리고 패들 시프트 조작 등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다만 패들시프트의 크기, 그리고 e-시프터가 고정되지 않는 점은 사용자에 따라 평가가 갈릴 부분인 것 같다.

이전에 경험했던 르노삼성 XM3가 상당히 스포티하고, 또 탄탄하게 다듬어진 드라이빙의 매력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르노 캡처는 XM3가 제시했던 질감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고유의 개성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실제 주행을 하는 내내 르노 캡처는 스포티하고 탄탄한 드라이빙이 아닌 보다 상냥하면서도 부드러운 모습을 제시했다. 먼저 조향에 대한 반응은 르노 특유의 경쾌함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도 제법 고급스러운 피드백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조율’이 더해졌다.

이러한 조향에 따라 반응하는 차체의 움직임은 시종일관 부드러운 모습이다. 타이어의 성격 차이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노면에 대한 대응이 부드러운 모습이다. 실제 과속방지턱을 넘거나, 연속된 조향을 하더라도 캡처는 유연한 대응을 이어갔다.

물론 컴팩트 SUV라는 체급적 한계 때문에 한계 속도를 넘어간 후에는 건조하고 둔탁한 충격이 실내 공간으로 전해진 건 사실이나 그 한계 영역 내에서는 동급에서 가장 부드럽고 세련된 주행 질감을 제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과 편의, 안전 사양 등이 이어지면서 ‘XM3는 조금 더 스포티한’ 성향이라고 한다면 캡처는 조금 더 대중적이고, 또 패셔너블한 감성을 제시하는 차량으로서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점:

세련되고 매력적인 디자인과 실내 공간, 그리고 편안하면서 나긋한 드라이빙

아쉬운점:

협소한 2열 공간, 그리고 한계가 낮은 타이어

르노삼성 XM3와는 완전히 다른, 르노의 세련미

르노 캡처는 말 그대로 XM3와는 완전히 다른 지향점을 가고 있는 차량이었다.

세련되고 화려한 시각적 매력과 함께 언제나, 또 누구라도 편하게 누릴 수 있는 드라이빙을 갖추면서 ‘르노삼성 XM3’와의 확실한 캐릭터 구분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가 이러한 성격에 따른 ‘가이드’를 확실히 제시한다면 XM3와 캡처는 상호보완적인, 그리고 협력적인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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