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뉴스에 달리는 댓글의 이력을 공개하자 댓글 개수가 무려 4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점에서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 소속 미디어연구센터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댓글 이력 공개 방침을 시행한 3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네이버 뉴스 기사에 달린 전체 댓글 수는 347만2,824개로 집계됐다. 이는 네이버가 댓글 정책을 개편하기 이전 일주일간(590만4,064개)에 비해 41.2%가 줄어든 수치다. 댓글 감소는 정치 분야(56.7%)에서 두드러졌다.
댓글 쓰는 사람 수도 감소했다. 이력 공개 이후 일주일간 댓글 작성자 수는 136만1,950명으로, 그 이전에 비해 27.8%가 줄었다. 1인당 댓글 수도 3.13개에서 2.55개로 줄었다. 댓글당 글자 수만 50.7자에서 58.7자로 10% 이상 늘어났다. 수치만 놓고 봤을 때 무성의하거나 악의적 댓글이 상당 부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언론재단 측은 “개편 이후에도 여전히 소수가 집중적으로 댓글을 달고 있다”며 “현황 파악을 위해 보다 세밀한 데이터 공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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