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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KB생명 영업점까지…서울시 지역감염 확산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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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KB생명 영업점까지…서울시 지역감염 확산 '초비상'

입력
2020.05.28 14:56
수정
2020.05.2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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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전 10시 기준 ‘쿠팡발’ 서울 환자 17명 

 송파구 ‘마켓컬리’ 직원도 확진… 물류센터 관리 비상 

 중구 ‘KB생명 영업점’선 8명 확진 

경기 고양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부천 물류센터에 이어 추가 폐쇄 조치됐다. 28일 경기 고양시 쿠팡 물류센터의 모습. 배우한 기자
경기 고양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부천 물류센터에 이어 추가 폐쇄 조치됐다. 28일 경기 고양시 쿠팡 물류센터의 모습. 배우한 기자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산의 불길이 서울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쿠팡’ 관련 환자 속출을 비롯해 ‘마켓컬리’ 등 여러 명이 일하는 물류센터에서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인구 1,000만 대도시 서울에서 수도권 집단 감염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 기준 ‘쿠팡’ 관련 신규 환자는 전날 10시 대비 13명이 증가했다. 불과 하루 만에 10여 명의 환자가 속출했다는 것은 ‘쿠팡발’ 연쇄 감염의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는 걸 보여준다. 13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쿠팡’ 관련 서울에서 확인된 환자수는 총 17명이 됐다. 지역별로는 양천구(5명)를 비롯해 구로구(3명)와 동작ㆍ영등포ㆍ은평ㆍ양천ㆍ송파구(1명)에서 신규 환자가 나왔다.

시에 따르면 ‘쿠팡’ 관련 환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수도권에서 71명이다. 인천에서 30명, 경기에서 24명, 서울에서 17명이다.

부천 물류센터엔 4,0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시청 청사에 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4,156명에 달하는 ‘쿠팡’ 물류센터 전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물류센터 직원을 비롯해 택배 기사 2,159명에 대해서도 능동 감시에 들어갔다.

시엔 ‘쿠팡’ 등 대형 물류센터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송파구에 따르면 지난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장지동 거주 40대 여성은 ‘마켓컬리’ 물류센터 상온1센터 직원이다. 송파구는 “확진자가 근무했던 ‘마켓컬리’ 직원에 대해선 자가격리 조치 후 현재 전수검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대형물류센터를 비롯해 여러 명이 전화로 상담 업무 등을 하는 보험회사도 감염의 경계를 늦출 수 없게 됐다.

앞서 구로구 소재 콜센터에서 89명의 집단 감염이 벌어진 데 이어 중구 소재 ‘KB생명’ 영업지점 관련 이날 오전 11시 기준 총 8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물류센터와 보험회사 영업지점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해 시내 지역 감염의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구에 따르면 ‘KB생명’ 영업지점에선 지난 26일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뒤 하루 만에 7명이 잇따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구 관계자는 “직원 및 기타 접촉자 110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 및 검사진행을 실시했다”며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추가적인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라고 했다.

이날 서울시 코로나19 총 환자수는 828명이다. 시 집계에 잡히지 않은 ‘KB생명’ 관련 환자를 더하면 시에서 확인된 환자수는 835명이다.

이들 중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수는 131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4명이 증가했다. 해외 접촉 관련 환자수는 274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2명의 환자가 추가 발생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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