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1년5개월만… 열기 입증
올여름 분양물량 40% 증가 전망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에 1년 5개월 만에 ‘만점 청약통장’이 등장했다. 그만큼 아파트 청약이 여전히 뜨겁다는 방증이다. 이에 발맞춰 올 여름 분양물량도 지난해 대비 40% 넘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28일 청약 결과를 발표한 ‘흑석리버파크자이’ 전용면적 59.98㎡의 당첨 최고점수는 84점이었다. 청약점수 84점은 사실상 만점이다.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이어야 나올 수 있는 점수다.
서울에서 청약점수 만점이 등장한 것은 2018년 12월 서울 수색9구역을 재개발한 ‘DMC SK뷰’ 전용면적 112㎡ 이후 약 1년 5개월만이다. 전국으로 확대해도 지난 2월 경기 수원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전용면적 84.97㎡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해당 면적은 18가구 모집에 총 8,307명이 몰리며 46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면적의 최저 당첨점수는 70점이었다.
다른 면적의 당첨점수도 높았다. ‘흑석리버파크자이’ 평균 당첨점수는 62.88∼79점을 기록했다. 1가구 모집에 1,998명이 청약 신청한 전용면적 120.43㎡의 당첨점수도 79점에 달했다. 이 밖에도 전용면적 59.93㎡ 최고 점수는 75점이었으며, 84.94㎡(74점), 59.64㎡(70점)이 뒤를 이었다. 이 아파트단지 전체를 통틀어 최저 당첨점수는 전용면적 84.96㎡의 59점이었다.
최근 숨죽인 매매 거래와 달리, 아파트 청약시장은 열기가 뜨겁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8월까지 전국에서 총 6만7,748가구(임대 제외 아파트)가 일반 분양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41.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정부가 8월 전매제한 확대 시행을 예고하면서, 비수기로 꼽혔던 여름에 분양 물량이 몰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그간 비규제지역으로 관심이 높았던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아파트의 경쟁률이 치열할 전망”이라며 “정부 발표 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았기에, 분양물량도 더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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