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된 지난 4월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지난달보다 크게 줄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주식ㆍ회사채 발행실적은 11조4,719억원으로 전달보다 4조6,436억원(28.8%) 감소했다. 주식 발행 규모는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모두 감소하면서 지난달보다 4,206억원(89.6%) 줄어든 486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공개는 한 건도 없었고 코스닥 상장법인의 유상증자만 2건 있었다.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는 최근 채권시장이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4조2,200억원으로 1조5,860억원(60.2%) 증가했다. 특히 채무 상황 목적으로 중ㆍ장기채 위주로 발행이 늘어났다. 등급별 발행 규모는 AA등급 이상이 4조300억원으로 95.5%를 차지했다.
반면 금융채(5조8,310억원)와 자산유동화증권(ABSㆍ1조3,723억원)은 각각 48%, 23.3% 감소했다. 이런 탓에 전체 회사채 발행 규모는 11조4,233억원으로 지난달 보다 4조2,230억원(27%)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단기자금시장 위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에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액은 총 100조8,723억원으로 지난달 대비 32조3,455억원(24.3%) 감소했다. 4월 말 기준 기업어음 잔액은 3조7,064억원(2.0%) 감소한 184조1,102억원, 단기사채 잔액은 1조5,874억원(2.8%) 감소한 55조9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ob.o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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