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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사업체 종사자 36만5,000명 줄어… 감소폭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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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사업체 종사자 36만5,000명 줄어… 감소폭 역대 최대

입력
2020.05.28 12:03
수정
2020.05.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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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설명회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지난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설명회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감소했다. 4월 종사자 감소폭도 3월보다 크게 확대되는 등 고용충격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국내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822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1,858만9,000명) 대비 36만5,000명(2.0%) 감소했다. 지난 3월 사업체 종사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2만5,000명(1.2%)이 줄어든 것에 비해 감소폭도 커졌다.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감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사업체노동력조사의 고용부문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9년 6월 이래 지난 3월이 처음인데, 4월에도 두 달 연속 감소세가 계속된 데 이어 감소폭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3월에 이어 4월에도 종사상 지위가 불안할수록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경향이 이어졌다. 다만 상용직에 대한 충격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상용직 종사자 수(1,546만5,000명)는 전년 동월 대비 13만3,000명(0.9%) 감소했는데 이는 3월 감소폭(8000명, 0.1%)의 두 배에 가깝다. 지난해에 비해 채용이 크게 줄어들고, 무급휴직 등을 포함한 기타 이직이 전년 동월 대비 174.0%(9만7,000명)나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임시ㆍ일용직(167만4,000명)은 전년 동월 대비 14만4,000명(7.9%)이 줄었고, 특수고용직을 포함하는 기타 종사자(108만5,000명)도 8만7,000명(7.5%) 감소해 3월과 마찬가지로 7%대 감소폭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사업체 근로자의 임금 및 근로시간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이 반영된 첫 통계도 나왔다. 지난 3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47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의 임금총액(364만1,000원)이 1.1%(4,000원) 증가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의 임금총액(166만원)은 11.1%(16만5,000원)로 크게 늘었다.

이는 고용충격으로 인한 착시현상이라는 설명이다. 고용부는 “신종 코로나로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숙박음식, 서비스업종 등의 임시일용근로자가 감소하면서 전체 임금 평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상용근로자 1인당 월 평균 근로시간은 168.6시간으로 전년 동월보다 7.3시간 증가했다. 올해 3월 근로일수가 지난해보다 2일 증가했음에도 휴업으로 실제 근로시간이 많지 않아 증가폭이 작았다는 분석이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3월에 이어 4월에도 통계상 고용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며 “다음달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사업이 시행되는 데 이어 고용유지지원금 우선 융자 및 신규 일자리 창출계획도 3차 추경이 통과되는 대로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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