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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통증 3개월 넘으면 ‘신경병증성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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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통증 3개월 넘으면 ‘신경병증성 통증’?

입력
2020.06.01 20:5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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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통증이 3개월 넘게 지속된다면 신경병성 통증을 의심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다양한 통증이 3개월 넘게 지속된다면 신경병성 통증을 의심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화끈화끈, 저릿저릿, 쓰라림, 타는 듯함, 쑤시는 듯한 아픔, 칼로 찌르는 느낌,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이런 통증은 질병이 있을 때 나타나는 생리학적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잠시 그러다 말겠지’하고 여기기 쉽지만 3개월 이상 이런 통증이 계속되면 ‘신경병증성 통증’일 수 있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신경 손상이나 신경의 비정상적인 기능으로 인해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 병적 통증이다.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암, 뇌졸중 병력, 당뇨병, 대상포진, 척추 손상 등 만성질환이 신경병증성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신경병증성 통증이 무서운 이유는 적지 않게 우울증, 불안, 수면장애 등을 동반해 환자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2017년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7~10%가 신경병증성 통증에 시달리고 있고, 이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 가운데 80% 정도는 중등도 이상의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특히 인구 고령화, 당뇨병, 화학 치료 후 암 환자 생존율 등이 늘어남에 따라 이 질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 가운데 치료를 받는 환자는 10%에 그쳤다(2017년 유럽 기준). 조기의 적절한 치료가 만성화된 통증 증후군으로 악화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에 신경병증성 통증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전문의를 빨리 찾아 조기 진단ㆍ치료를 받아야 한다.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인 ‘리리카’는 투약 1시간 만에 혈액에서 가장 높은 농도에 도달함으로써 빠르게 흡수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리리카는 투여 1주일 후부터 위약 대비 유의한 평균 통증 점수 및 평균 수면 장애 점수 개선을 보였다. 연구 종료 시점의 신체 통증, 정신 건강, 활력 모두 유의하게 개선됐다.

리리카는 다양한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제 중 하나로 권고 받고 있으며, 2011년 발표된 미국신경과학회(AAN) 가이드라인 상 당뇨병성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의 A등급으로 권장된 유일한 약제다.

2005년 처음 국내에 허가된 리리카는 2018년 리리카 CR 서방정 82ㆍ165ㆍ330㎎, 리리카 캡슐 25ㆍ50㎎을 허가 받으며 서방형 제제 및 저용량 제제를 추가했다. 서방형 제제 1일 1회 용법의 편의성은 쉬운 복용법을 바탕으로 환자 순응도를 높이고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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