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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가 뭐길래… “상임위 위원장 상대 당 맡길…” 희한한 협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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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가 뭐길래… “상임위 위원장 상대 당 맡길…” 희한한 협치도

입력
2020.05.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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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이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수석 회동에서 귀엣말을 주고받고 있다. 뉴스1
김영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이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수석 회동에서 귀엣말을 주고받고 있다. 뉴스1

21대 총선 당선자들도 다르지 않았다. 인기 상임위원회에 들어가기 위한 치열한 눈치싸움은 여전했다. 국토교통위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등 ‘알짜’로 분류되는 상임위의 경우 높은 문턱을 넘기 위해 상대당에게 민원을 넣는 진풍경까지 벌어지고 있다.

27일 더불어민주당ㆍ미래통합당 원내지도부에 따르면 당선자들에게 지망 상임위 신청을 받은 결과, 국토위가 가장 많았다. 민주당의 경우 당선자의 28%인 49명이 몰렸다. 산자위가 두 번째로 많았다. 통합당은 당선자의 80%가 국토위ㆍ산자위ㆍ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를 써냈다.

국토위ㆍ산자위 인기가 많은 이유는 지역구 주민들이 민감해 하는 부동산과 교통 인프라 등 지역 민원을 해결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담당 부처 산하 공공기관이 많아 영향력도 세다.

국토위의 경우 민주당에선 윤관석ㆍ윤후덕 의원이, 통합당에선 이헌승ㆍ박덕흠 의원 등이 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20대 국회 당시 통합당 몫이었던 국토위, 산자위 위원장을 되찾아와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한 민주당 의원은 “개원 협상에서 국토위, 산자위 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주자는 말을 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두 상임위에 들어가기 위해 여야를 넘나들며 부탁을 하는 ‘희한한 협치’도 벌어지고 있다. 한 통합당 의원은 "같은 지역 의원이 위원장과 간사를 모두 맡을 수 없는 관례 탓에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가져가라’는 뼈 있는 농담도 한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 같은 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을 경우 간사를 맡을 수 없어 상대 당 의원이 차라리 위원장을 맡으라는 농담이 오간다고 한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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