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지역서 독립활동, 이후 일본에서 조선노동자 권익 투쟁
경북 구미를 대표하는 독립투사 중 한 명인 황진박 선생의 78주기 추모식이 26일 열렸다.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에 따르면 26일 구미 산동면 인덕리 선생의 기념비 앞에서 지회회원과 산동면사무소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황진박 선생 추모식을 가졌다. 추모식은 묵념과 임시정부 애국가, 독립군가 제창, 분향, 헌주 등의 순서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황진박 선생은 장진홍, 이내성, 김기용, 박관영 등과 함께 1920년대 초 구미 선산 지역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장진홍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 투척 사건 이후 장진홍과 일본으로 넘어가 일본 효고현에서 조선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한 투쟁 활동을 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다시 투쟁을 준비하던 중 밀정들에 의해 거취가 탄로나 1929년 3월 23일 동지 장진홍과 함께 붙잡혀 1년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고 다시 옥고를 치렀다.
선생은 1942년 5월 26일 광복을 3년여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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