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누리꾼들, 이용수 할머니 원색 조롱에
“지지자들의 인격 살인, 대통령이 막아야”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이 윤미향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비리 폭로한 이용수 할머니를 토착왜구라며 인격살인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 할머니를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친문 지지자들의 이 할머니에 대한 인격살인, 문 대통령이 막아주시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이 할머니가 윤 당선자와 정의연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이어가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원색적인 언어로 조롱에 나선바 있다. 하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인 이 할머니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 범죄”라며 “이런 반인륜적 행태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문 대통령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과거 문 대통령과 이 할머니의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문 대통령은) 2018년 초 위안부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선 이 할머니 옆 자리에 앉아 손을 꼭 잡아주며 위로하기도 했다”며 “지금 이 할머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당시 문 대통령의 위로가 가짜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전부터 이 할머니를 여러 차례 만났다. 이 할머니는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당시 국빈만찬에도 참석했다.
하 의원은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해 달라’ 이 한 마디가 제일 필요할 때”라며 “문 대통령은 이 할머니에 대한 지지자들의 인격살인을 더 이상 방관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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