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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연구 권위자,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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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연구 권위자,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 별세

입력
2020.05.26 20:56
수정
2020.05.27 00: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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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안중근 의사 연구 등 한국 근현대사 연구 권위자인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이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92세.

1928년 강원 원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 정치과를 수료하고, 일본 아세아대 교수, 일본 도쿄한국연구원 원장 등을 지냈다. 최규하 전 대통령이 고인의 사촌 형이다.

연희전문 재학 중이던 1945년 해방을 맞이한 고인은 신탁통치반대운동에 참여하고, 1947년 장덕수 암살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살다 1949년 형집행정지로 풀려나는 등 파란만장한 청년기를 보냈다. 이후 장면 부통령을 돕다가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1957년 일본으로 망명해 그곳에 정착했다.

고인은 1969년 일본에서 안중근 의사의 육필 옥중수기인 ‘안응칠 역사’ 필사본을 최초로 발굴, 공개했다. 이봉창 의사 재판기록과 북관대첩비, 안중근 의사 유묵 등을 찾아내 한국으로 반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한 동아시아 고지도 수집과 연구에도 매진,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입증하는 데 기여했다. 그 공로로 2010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말년에는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로 안중근 의사 유해찾기운동을 펼쳤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혜정(전 경희대 혜정박물관장)씨와 앤디(미국 거주) 등 두 아들이 있다. 김황식ㆍ이낙연 전 총리가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으며 장례는 가족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28일 오전 8시. (02)2258-5940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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