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서 시작한 코로나, 부천 쿠팡 물류센터까지… 7차 감염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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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서 시작한 코로나, 부천 쿠팡 물류센터까지… 7차 감염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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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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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북구청 방역반원들이 코로나19 방역을 하고 있다. 지난주 고3에 이어 오는 27일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이 각각 등교한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태원 클럽을 벗어나 수도권 각지의 교회와 학원, 노래방, 음식점을 거쳐 경기 부천시 전자상거래업체 쿠팡 물류센터에서 최소 11명의 확진자를 무더기로 쏟아냈다. 클럽을 방문했다가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했던 인천의 학원강사로부터 시작된 연결고리에서는 7차 감염자가 나타났다. 27일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등 237만명이 등교를 시작하는 만큼, 다중이용시설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전날 같은 시간보다 늘어난 신규 확진자는 19명이었다. 이 가운데 16명이 지역에서 감염된 사례로 추정된다. 이들 대부분은 서울(8명)과 인천(3명) 경기(2명) 등 수도권에서 확인됐다. 이날 정오 기준 이태원 발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255명으로 집계됐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태원 클럽 확진자 수가 지난 5일간 (하루 평균) 1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감염은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방역 조치가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노래방ㆍ주점ㆍPC방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학원강사로부터 시작된 바이러스의 연결고리는 부천시에서 집단발병 의심사례를 연달아 만들어내고 있다. ‘라온파티’ 뷔페에서 열린 돌잔치 참석자들 사이에서 다수의 환자가 나타났고 이어 지난 23일 확진판정을 받은 돌잔치 하객이 근무한 쿠팡 신선물류센터에서 환자가 속출했다. 물류센터 관련 환자는 전날까지 3명이었지만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8명까지 늘었다. 이날 오후에는 확진된 근무자의 가족 2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기에 이르렀다.

확진자의 접촉자가 늘어나면서 7차 감염자도 나타났으며 6차 감염자는 12명으로 치솟았다. 바이러스는 학원강사(1차)를 통해 이태원 클럽을 빠져나가서 학원 수강생(2차), 수강생이 이용한 코인노래방 방문자(3차), 방문자가 사진기사로 참석한 돌잔치의 하객(4차), 하객이 일하던 서울 광진구 음식점의 손님과 종사자(5차), 이들과 연결고리가 있는 곱창요리집 관련자(6차), 관련자의 가족(7차)을 차례로 감염시켰다. 6차 감염이 확인된 음식점에선 이제까지 모두 1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노래방과 음식점이 주요 전파 경로로 작동한 상황이다.

이밖에 지난 20일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 양천구의 은혜감리교회 전도사가 참석했던 원어성경연구회와 관련된 환자도 1명 추가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먼저 확진판정을 받은 경기 의정부시 주사랑교회 관련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원어성경연구회와 관련된 환자는 모두 9명으로 증가했다. 경북 구미시 엘림교회와 관련해 교인의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돼 관련 환자가 9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보건당국은 쿠팡 물류센터 집단발병과 관련해 택배포장을 통해 바이러스가 고객들에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배달 물품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물류 이동과 관련한 바이러스 전파에 대해 (국민의) 불안감이 많을 것”이라면서 “택배를 수령할 때나 물류창고에서 환자들이 장갑을 끼지 않았다거나 마스크를 완전히 벗었던 경우가 아니라면 현재로서는 택배 수령 시에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일단 상당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쿠팡은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부천물류센터를 폐쇄했고, 밀접 접촉자로 판단된 직원 200명을 우선 자가격리 조치했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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