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극복 위해 국내관광활성화 정책 내놔
정부가 국내 여행 활성화로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해 올해 여행주간을 확대하고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또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여행객이 유명 관광지에만 쏠리지 않도록 걷기길ㆍ자전거길ㆍ해양관광ㆍ생태관광 등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유지될 수 있는 여행지를 집중 발굴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정부는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총리 주재로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담은‘케이(K) 방역과 함께하는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 및 ‘관광산업 규제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가까운 시일 내에 국내 여행 계획이 있다면 여행주간을 노려 볼 만하다. 정부는 여행객 분산을 위해 올해 여행주간을 기존 2주에서 한 달(6월 20일~7월 19일)로 확대하고, 할인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이 기간 최대 4만원 숙박 할인 쿠폰 100만개를 지원하고, 15만명에게 여행상품 선결제 시 30% 할인한다. 치유 관광지 50선 상품 할인(최대 5만원), 전국 놀이공원 할인(최대 60%), 관광벤처 상품 할인(40%)도 예정돼 있다.
지역 숙박 인증 시 추첨을 통해 12만명에게 국민관광상품권 5만원을 지급하고, 해안누리길 걷기 프로그램 참여 가족에게는 지역상품권 2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사이트에서는 50% 특별할인상품을 선보인다. 코로나로 지친 국민과 의료진을 위해 해양ㆍ산림ㆍ생태ㆍ사찰ㆍ예술 등 다양한 치유 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와 안전 수칙 지키기를 강조했다. 업계에 예약제와 인원 제한으로 관광객을 분산하도록 권고하고, 밀집도가 높은 행사는 당분간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했다. 또 좌석 띄어 앉기, 소규모 여행 장려, 마스크 착용 등을 안전한 여행 방식으로 제시했다. 지역의 문화관광해설사를 활용해 줄서기 간격을 조정하고,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약 6,500명의 관광지 방역 일자리도 확충할 방침이다.
최흥수 기자 choissoo@hankooko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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