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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청원까지 등장한 강정호… 난감한 키움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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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청원까지 등장한 강정호… 난감한 키움의 선택은

입력
2020.05.26 15:26
수정
2020.05.26 17:4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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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정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역대 가장 환영받지 못하는 ‘해외 유턴파’ 강정호(33)의 거취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제 공은 키움으로 넘어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KBO리그 복귀를 타진한 강정호에 대해 임의탈퇴 복귀 후 KBO리그 선수등록 시점부터 '1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음주운전 ‘삼진아웃’ 적용을 받은 이력으로 최대 3년 중징계가 예상됐던 점을 감안하면 ‘솜방망이’ 처벌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강정호는 소속사를 통해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며 “야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이런 말씀을 드릴 자격이 없는 걸 알지만, 야구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싶다”며 복귀를 갈망하고 있다. 하지만 KBO 징계 후 여론은 더욱 들끓고 있다. 심지어 강정호를 프로야구에서 퇴출시켜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임의탈퇴 신분인 강정호는 KBO리그 유턴 시 원소속팀 키움과만 계약할 수 있다. 강정호는 넥센(현 키움)에서 뛰던 2014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부담을 떠안게 된 키움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보류권을 풀거나, 계약 직후 트레이드 등 여러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강정호를 버릴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2006년 넥센의 전신인 현대에 입단한 강정호는 2008년 넥센 창단 때부터 구단과 함께 성장한 프랜차이즈 선수다. 현재 키움의 간판 박병호는 LG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강정호는 창단 때부터 온갖 우여곡절 속에서 팀을 지키며 강팀의 반열에 올려놓아 키움의 상징과 같은 선수다. 아울러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빅리그에서도 검증 받은 최상급 내야수다. 게다가 김하성이 올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한다면 키움에게 강정호는 매력적인 대체 카드다.

이런 정황상 키움은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강정호와 계약 후 안고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추가 징계로 팬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고 강정호에게 자숙의 시간을 좀더 갖도록 할 여지는 남아 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26일 “강정호 측에서 아직 공식적인 복귀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다. 지금 분위기에선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욕을 먹겠지만 요청이 오면 구단에서도 다각도로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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