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볼키스, 포옹과 악수 등 신체접촉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속에 가족과 안전하게 포옹을 하기 위한 생활 속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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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안소니 카우빈씨는 할머니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포옹을 하기 위해 일회용 장갑과 샤워커튼을 이용해 '커들 커튼(cuddle curtain)'을 만들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할머니와의 포옹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자 수백만 번의 조회를 기록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우리 모두가 기다리는 백신만큼 삶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발명품'이라며 영상을 공유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궬프에서도 16일 어머니의 날을 맞아 남편으로부터 '허그 글로브'를 선물 받은 캐롤린 엘리스씨가 어머니 수잔 와츠씨와 활짝 웃으며 포옹을 했다. 앤드루 엘리스씨는 코로나19 확산 속에 아내와 장모가 감염 걱정 없이 안심하고 포옹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 끝에 방수테이프를 이용해 만든 소매가 달린 비닐 방수포를 빨랫줄에 매달아 ‘허그 글로브’라 이름 지었다. ‘허그 글로브’를 방패 삼아 안전하게 포옹한 모녀의 얼굴엔 기쁨이 떠나질 않았다.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에 거주하고 있는 알렉스 몬타가노씨는 21일 가족과 포옹을 하기 위해 외부 구조가 코로나19 진단검사 장비 중 하나인 ‘워크 스루(도보 이동식 선별진료소)'와 비슷한 '허깅 스테이션'이라는 것을 만들어냈다.
석면제거 사업을 하고 있는 몬타가노씨는 자신이 갖고 있는 각목으로 지지대를 만들고 비닐 방수포를 이용해 소매를 만들어 실리콘 장갑을 부착했다.
지난 겨울 멕시코에서 지내다 캐나다로 돌아온 몬타가노씨는 '허깅 스테이션'을 이용해 8개월 만에 부모님과 포옹을 하는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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