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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실책 성적표… 두산ㆍ키움 실책 급증ㆍ롯데는 최소실책 ‘깜짝’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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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실책 성적표… 두산ㆍ키움 실책 급증ㆍ롯데는 최소실책 ‘깜짝’ 1위

입력
2020.05.26 17: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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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이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몸을 날리며 수비하고 있다. 뉴스1
허경민이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몸을 날리며 수비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KBO리그 팀 실책 순위가 이채롭다.

팀 별 17~18경기씩 소화한 25일 현재 팀 실책은 키움과 삼성이 15개로 가장 많고, KIA(14개)와 두산(13개)이 뒤를 이었다. 반면 롯데(5개)가 압도적으로 적었고 NC(8개)는 막강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탄탄한 수비의 대명사였던 두산은 적지 않은 실책을 범했다. 두산은 지난 2017년(90개ㆍ2위)을 제외하고 2016년(79개ㆍ최소 실책 1위), 2018년(77개ㆍ1위) 2019년(83개ㆍ1위)까지 모두 리그 최고의 수비 실력을 선보였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두산이 중간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뜻밖이다. ‘국가대표 3루수’ 허경민이 벌써 실책 4개로 리그 최다 실책을 기록했다. 리그 수비수 중 가장 많은 이닝(144이닝)을 소화했다고는 하지만, 매 시즌 실책이 5~8개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허경민과 함께 탄탄한 두산 내야 수비진을 구성했던 류지혁도 단 5이닝 동안 2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주전이 아닌 백업 수비수로 나서면서 수비 감각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키움 타일러 모터의 수비 모습. 광주=연합뉴스.
키움 타일러 모터의 수비 모습. 광주=연합뉴스.

키움은 3루수 타일러 모터가 2군으로 강등된 시점을 기준으로 실책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키움은 모터를 수비형 외인으로 영입했지만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지난 15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키움은 9경기에서 무려 11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4승5패에 그쳤다. 특히 22일 롯데전에서는 무려 3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7-9로 역전패했다. 개막전인 5일부터 14일까지 9경기에서 실책 4개(6승3패)에 불과했던 것과는 천지 차이다. 모터가 빠지면서 3루수 자리에 공백에 생겼고 이 공백을 채우기 위해 기존 선수들이 주포지션을 이리저리 변경하면서 실책이 증가했다고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모터가 26일 창원 NC전부터 1군에 합류한다는 점이 키움에겐 호재일 수 있다. 모터는 최근 2군 경기 5경기에서 4홈런을 때려내며 타격감을 회복한 상태다. 다만 모터가 1군 주전 자리를 꿰차고 내야 수비를 안정시킬지는 미지수다. 설종진 키움2군감독은 “타격 대신 수비에 많이 신경 쓰라고 했다. 모터의 수비는 좋지만 경기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라고 지적했다.

롯데 유격수 마차도가 더블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롯데 유격수 마차도가 더블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반면, 롯데 수비진은 17경기에서 실책 5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8시즌과 2019시즌 모두 리그에서 실책이 가장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반전 양상이다. 역시 수비형 외인 딕슨 마차도의 영입이 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4일 키움 전에서 마차도는 내야 안타성 타구를 연이어 가볍게 처리하면서 동료들의 박수를 받았다. 마차도는 실책을 한 번도 저지르지 않은 채 매 경기 흔들리지 않는 수비력을 보이고 있다. 허문회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선발에서 제외할까도 생각했지만 수비에 집중하길 바라며 타순에 넣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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