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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눈] “전국 지하철에 도입을” 인천에 등장한 ‘쩍벌 방지’ 스티커?

입력
2020.05.26 13:56
수정
2020.05.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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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통공사 ‘발바닥 스티커’ 시범 시행

“서울도 해달라” “쩍벌 승객이 눈치라도 보게 될 것” 환영 일색

전동차 안에서 다리를 벌리거나 꼬고 앉아 옆 사람에게 불편을 주는 행동을 예방하기 위해 인천지하철에 등장한 ‘쩍벌 예방용 발바닥 스티커’. 인천교통공사 제공
전동차 안에서 다리를 벌리거나 꼬고 앉아 옆 사람에게 불편을 주는 행동을 예방하기 위해 인천지하철에 등장한 ‘쩍벌 예방용 발바닥 스티커’. 인천교통공사 제공

인천지하철 1ㆍ2호선에 다리를 양 옆으로 과하게 벌리는 ‘쩍벌’이나 ‘다리 꼬기’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스티커가 등장했다. 전동차 좌석 근처 바닥에 발바닥 모양의 스티커를 붙여 승객들이 다리를 모아 앉도록 독려하는 차원이다.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20일부터 인천지하철 1ㆍ2호선 일부에 ‘지하철 바르게 타기 캠페인’을 위한 발바닥 스티커가 부착됐다. 대표적인 지하철 민폐로 꼽히는 다리를 벌리거나 꼬고 앉아 옆 사람에게 불편을 주는 행동을 막아보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그 동안 붐비는 전동차 안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거나 다리를 꼰 승객 때문에 불편하다는 민원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인천지하철은 전동차 내부 공간이 좁고, 운행하는 지하철 객차 수가 적어 혼잡도가 더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국 지하철ㆍ버스에 도입해야 한다’고 반색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좌석이 비좁아지는 것도 싫지만, 여름철 쩍벌한 다리에 살갗이 닿는 건 더 싫다”며 “곧 여름이 다가오는데 서울(지하철)에도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누리꾼도 “스티커로 쩍벌이 사라지진 않겠지만, 적어도 눈치는 보게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승객 사이의 간격을 더 넓힐 수 있어야 근본적으로 해결될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 같은 쩍벌은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문제가 아니다. 쩍벌남을 뜻하는 ‘맨스프레딩(Manspreading)’이란 단어는 이미 2015년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도 등장했다. 같은 해 ‘쩍벌 퇴치’ 캠페인에 들어간 미국 뉴욕에서는 경찰이 지하철 좌석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던 남성 2명을 체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 시의회에서는 2017년 ‘쩍벌 방지 결의안’에 서명하기도 했다. 지하철 운영 회사들이 다리를 벌리는 승객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면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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