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봉쇄령 풀리자 해변ㆍ공원에 바글바글…당국 단속방안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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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봉쇄령 풀리자 해변ㆍ공원에 바글바글…당국 단속방안 고민

입력
2020.05.2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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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미 캘리포니아주 뉴포트 비치에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연휴를 맞아 방문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뉴포트비치=AP 뉴시스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아 사람들이 해변ㆍ공원 등으로 몰리면서 느슨해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방정부는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집행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미국 CNN방송 등은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통상 여름철의 시작으로 여겨지는 휴일인 메모리얼데이를 맞이해 플로리다ㆍ메릴랜드ㆍ조지아ㆍ버지니아ㆍ인디애나주(州) 등지 해변이 주말 새 많은 인파로 붐볐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에는 사람들이 팔꿈치를 맞댄 채 주요 길목을 가득 메웠다고 방송은 전했다.

곳곳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무시하자 각 지방정부 수장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데이토나 비치 시장인 데릭 헨리는 “사람들이 많은 면에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지 않았다”며 “경찰관 1명당 300~500명의 사람이 있으면 명령을 집행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스티븐 리드 몽고메리 시장은 “조기 봉쇄 완화가 사람들에게 안전하다는 잘못된 느낌을 준 것 같다”며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가하는 위험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지방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규제를 제대로 집행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휴스턴에서는 술집ㆍ식당의 인원 제한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민원이 수백건 신고되자 다시 인원 제한을 단속하기로 했다. 뉴저지주 해안 도시 케이프메이는 해변 출입 인원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클래런스 리어 시장은 “매일 (사람들에게 발급하는) 태그의 숫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우리가 수용 정원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에 도달했을 때 수치상으로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데이토나 비치의 헨리 시장은 마스크 착용의 경우 위반자가 너무 많아 단속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환자의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수도 워싱턴에서는 23일과 24일 신규 환자가 급증하며 11일간의 감소세 행진이 중단됐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가 시골 지역을 새로운 최전선으로 삼고 확산하고 있다고 전날 보도했다. 대형 농장이나 비좁은 환경에서 일하는 육류 처리공장, 교도소 등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가고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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