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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르네상스] 방사광 가속기 품고 4차 산업혁명 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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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르네상스] 방사광 가속기 품고 4차 산업혁명 선도한다

입력
2020.06.0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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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지사 “바이오 등 미래성장의 빛, 세계 최고 연구시설로 육성”

이시종 충북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연구시설인 방사광가속기가 충북 품에 안겼다. 입지 결정 순간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벅차다. 방사광가속기 청주 유치를 위해 마음을 모아준 560만 충청도민과 서명에 동참한 국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켜 만든 빛으로 미세물질 구조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첨단 장비다. 기초과학 발전과 바이오, 반도체, 신약 개발 등 첨단산업에 꼭 필요한 ‘미래성장의 빛’이다.

이런 꿈의 장비를 충북이 유치한 과정을 돌이켜보면, 필연(必然)적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충북은 2008년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10년 넘도록 부단히, 그리고 치밀하게 유치를 준비해왔다.

충북은 미래 전략산업의 발전을 위해 방사광가속기의 추가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정부를 상대로 줄기차게 설파해왔다.

방사광가속기 사업은 문재인 정부 들어 전기를 맞았다. 충북은 2019년 5월 청주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2030선언’에서 대통령에게 신규 방사광가속기 필요성을 건의했다. 차세대 가속기 수요 및 타당성 분석 등 사전 준비도 착착 진행했다.

이후 정부의 본격 검토가 이뤄지던 중 2019년 7월 일본의 반도체소재 수출규제 조치가 터진다. 이를 계기로 ‘소재ㆍ부품 국산화를 위해 방사광가속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으로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급물살을 탔다.

일본의 수출규제라는 ‘독’이 충북에게는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이라는 ‘약’이 되어 돌아온 셈이다. 필자는 이를 방사광가속기 청주 유치를 부단히 준비해온 ‘재수생’의 노력에 대한 선물이자 필연적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제 충북은 청주 방사광가속기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시설로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할 참이다. 약속한 부지와 도로 등 인프라를 적기에 제공하고 시설 극대화 방안도 강구하겠다. 컨벤션 기능을 가진 게스트하우스를 짓는 등 최적의 연구환경도 조성하겠다.

충북은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비상할 것이다. 특히 바이오, 반도체 같은 전략산업의 획기적인 성장과 대외 경쟁력을 높이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청주는 가속기와 연계한 연구시설과 기업이 몰리고 과학자들이 체류하는 새로운 첨단과학도시로 부상할 것이다.

그렇다고 신규 방사광가속기가 충북의 전유물은 아니다. 새 방사광가속기는 전국이 공유할 우리 모두의 자산인 것이다. 당연히 그 연구성과는 전국에 골고루 확산돼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토대가 돼야 한다. 대한민국의 기초과학을 세계 수준으로 키우고 첨단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 과학 강국을 실현하는 국민의 연구시설로 자리잡을 것이다.

충북은 청주 방사광가속기의 성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그것이 신규 방사광가속기를 향한 국민적 염원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는다.

충북 청주시 오창테크노폴리스에 2028년까지 건립되는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둘레 800m의 4세대 원형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로 조성될 예정이다. 충북도 제공
충북 청주시 오창테크노폴리스에 2028년까지 건립되는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둘레 800m의 4세대 원형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로 조성될 예정이다.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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