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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금융 “해외사업 함께 뛰자”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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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금융 “해외사업 함께 뛰자” MOU

입력
2020.05.25 18:25
수정
2020.05.25 18:4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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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양 그룹 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사업에 있어 업무제휴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오른쪽)과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양 그룹 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사업에 있어 업무제휴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오른쪽)과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순이익 기준 국내 1, 3위의 경쟁 관계인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해외시장에서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하자며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대형 금융그룹이 상호 협력 관계를 맺기로 한 첫 사례로, 금융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사업 전반에서 공동의 영업기회를 발굴하고 각국 규제와 이슈 사항에 대해 함께 대응을 해나가자는 내용이다. 또한 신규 해외시장 진출과 공동투자, 해외 네트워크 조성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두 금융그룹은 해외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신한금융은 20개 국가에서 222개 네트워크를, 하나금융은 24개국에서 216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그룹 계열사 전체가 벌어들이는 순이익도 1,000억원 안팎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금융계에서는 치열한 경쟁 관계인 금융그룹이 해외시장에서 손을 잡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신한ㆍ하나금융은 불필요한 경쟁을 방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그간 금융회사들은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에 공을 들여왔지만, 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진출하면서 출혈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국내사들이 동남아시아 금융기관에 눈독을 들이는 과정에서 몸값이 2배 가까이 뛰는 상황도 발생했다.

올해 초 ‘국제통’인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만나 이 같은 상황을 공유했고,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하면서 이번 협약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양 그룹이 세계적인 금융기관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조용병 회장은 “양 그룹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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