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최초 치료제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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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최초 치료제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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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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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역당국 “국내에서도 사용 위해, 긴급사용승인 협의키로” 

25일 용산구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방문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주도한 임상연구를 거친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초 치료제로 인정받았다. 국내 방역당국은 국내에서도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긴급 사용승인 여부를 협의하기로 했다.

25일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NIH의 임상시험 결과, 렘데시비르가 신종 코로나 환자의 증상을 개선하고 회복시간도 단축시키는 등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실제 신종 코로나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한 NIH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와 위약을 10일간 투여한 결과 위약군에 비해 렘데시비르 치료군에서 회복시간이 15일에서 11일로 31% 단축됐다.

이 연구는 전세계 10개국, 73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다국가, 다기관 임상시험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병원이 참여했다. 오명돈 서울대 교수는 “산소치료가 필요한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렘데시비르 투입 후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게 되거나 퇴원이 가능하게 되는 상태를 회복으로 봤다”며 “이런 회복이 15일에서 11일로 4일간 단축됐다는 것은 감염병 대유행(팬데믹) 상황에서 인공호흡기나 중환자실 같은 의료 자원이 그 만큼 더 많아지는 효과를 발생,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는 아니지만 렘데시비르 치료 14일 후 치사율은 11.9%에서 7.1%로 감소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렘데시비르가 신종 코로나 치료제로 인정받으면서 국내 사용도 가시화되고 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잘 설계된 임상시험으로 어느 정도의 유효성과 안정성이 검증됐다고 보고 국내에서도 긴급사용을 추진할 것인지 중앙임상위원회에 의견을 물은 상태”라며 “식약처에 긴급 도입을 요청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렘데시비르는 완성형 치료제가 아닌 표준치료제여서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다. 오 교수는 “표준치료제는 다른 치료제보다 뛰어난 치료제라는 뜻은 아니다”며 “NIH 임상시험보다 폭넓은 임상시험으로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에이즈 치료제처럼 렘데시비르도 계속 개선돼 안정성과 효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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