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차 베테랑 배우 정진영 감독이 ‘사라진 시간’으로 연출에 도전했다. 후배 연기자들도 총출동해 힘을 보탰다.
다음달 18일 개봉하는 정진영 감독 데뷔작 '사라진 시간'에는 다채로운 매력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조진웅부터 배수빈 정해균 차수연 이선빈 신동미 장원영까지 많은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 중 조진웅은 형사 형구 역을 맡았다. 그는 정진영 감독이 시나리오 구상을 시작할 때부터 주인공으로 염두에 뒀을 만큼 형구 캐릭터에 최적화된 0순위 배우였다.
조진웅은 시나리오를 받은 지 단 하루 만에 출연을 결정하며 정진영 감독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다. 하루 아침에 송두리째 사라진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필사의 추적을 펼치는 인물의 복잡한 심경 변화를 섬세하고 촘촘하게 그려낸다.
배우 배수빈과 차수연은 외지인 부부 역을 맡아 영화에 미스터리함을 배가시킨다. 배수빈은 아내를 끝까지 지켜주는 다정다감한 남편 수혁으로, 차수연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지닌 수혁의 아내 이영으로 등장해 애틋한 부부 케미를 선보인다.
한편 의뭉스러운 마을 주민 해균과 무언가 숨기고 있는 마을 이장 두희 역할은 숱한 화제작 속 강렬한 연기를 뽐내 온 배우 정해균과 씬스틸러 개성파 배우 장원영이 맡아 긴장감을 유발한다.
또한 장르를 막론하고 안정된 연기력으로 극을 풍성하게 이끄는 배우 신동미가 형구의 아내로, 반전 매력의 라이징 스타 이선빈이 형구와 묘한 인연으로 얽힌 문화센터 뜨개질 강사 초희로 등장해 신비감을 더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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