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단독] ‘LG 벨벳’에서 ‘LG’ 로고 지운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단독] ‘LG 벨벳’에서 ‘LG’ 로고 지운다

입력
2020.05.25 15:16
수정
2020.05.25 19:18
17면
0 0

“이미지 쇄신 위해 과감한 결단”

지난 15일 국내 출시된 ‘LG 벨벳’은 제품 뒷면 아래쪽에 알파벳 ‘LG’와 얼굴 모양의 LG 아이콘이 새겨져 있다. 6월 초 새롭게 출시되는 모델에는 이 LG 로고가 빠지고 영문 ‘벨벳’(VELVET)이 자리하게 된다. LG전자 제공
지난 15일 국내 출시된 ‘LG 벨벳’은 제품 뒷면 아래쪽에 알파벳 ‘LG’와 얼굴 모양의 LG 아이콘이 새겨져 있다. 6월 초 새롭게 출시되는 모델에는 이 LG 로고가 빠지고 영문 ‘벨벳’(VELVET)이 자리하게 된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벨벳’ 제품 후면에 새겨져 있는 영문 ‘LG’와 동그란 웃는 얼굴을 닮은 LG 특유의 아이콘을 뺀 새로운 디자인으로 제품을 추가 출시한다. 로고가 빠진 자리는 브랜드 이름인 ‘벨벳’(VELVET)이 자리하게 된다. ‘LG’라는 정체성보다 제품의 특징을 내세우기 위해 내린 결단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초 LG전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3개 색상의 새 ‘LG 벨벳’ 모델을 출시하면서 LG 로고를 지우기로 했다. 현재 판매 중인 LG 벨벳은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일루전 선셋 등 4종이다. 내달 SK텔레콤에서는 ‘블루’, KT는 ‘레드’, LG유플러스는 ‘핑크’ 색상을 단독 판매하는데, 이 3종 모두 LG 로고가 사라지고 벨벳만 새겨진 채 출시된다.

LG전자가 지난 4월 ‘LG 벨벳’ 브랜드명을 발표하면서 공개한 벨벳 로고. 이 로고 디자인의 ‘벨벳’ 영문을 6월 출시하는 제품 뒷면에 새길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지난 4월 ‘LG 벨벳’ 브랜드명을 발표하면서 공개한 벨벳 로고. 이 로고 디자인의 ‘벨벳’ 영문을 6월 출시하는 제품 뒷면에 새길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LG V30’ 등에서 LG전자가 전면에 있던 LG 로고를 뒤로 옮긴 적은 있지만 국내 판매 모델에서 아예 로고를 빼버리는 건 처음이다. 이 같은 전향적인 결정은 현재 LG전자가 벨벳에서 시도하고 있는 과감한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LG 벨벳은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붙이던 ‘G’ ‘V’를 떼고 나온 첫 브랜드다. 고급스러우면서도 개성적인 디자인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벨벳이란 이름을 붙였다는 게 4월 브랜드명 발표 당시 LG전자의 설명이다.

실제 제품에 새기는 로고에 변화를 주는 전략은 과감한 이미지 쇄신이 필요한 경우 쓰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일본에서 판매하는 제품에는 ‘삼성’(SAMSUNG) 로고를 지우고 대신 ‘갤럭시’(GALAXY)를 새긴다. 2013년까지 두 자릿수를 유지했던 일본 시장 점유율이 이듬해 5% 안팎까지 떨어지자 삼성 정체성보다 갤럭시 브랜드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준 변화였다. 최근 ‘갤럭시S20’도 일본 모델에선 삼성 표시가 빠져 있다.

LG전자의 이번 결정도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씻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낮은 건 기술력의 문제가 아니라 LG가 스마트폰 브랜드로는 ‘잘 안 팔리는 폰’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며 “통신사 고유 색상을 지정해 추가 출시하는 것도 주춤한 출시 초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려는 전략인데, 여기에 확실한 이미지 변신도 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