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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어 기억 안 난다”던 연쇄살인범 최신종 다녀간 병원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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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어 기억 안 난다”던 연쇄살인범 최신종 다녀간 병원 압수수색

입력
2020.05.25 14:23
수정
2020.05.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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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아 20일 신상이 공개된 최신종.
2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아 20일 신상이 공개된 최신종.

경찰이 25일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최신종(31)의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압수 자료를 토대로 최씨가 실제 어떤 약을 처방 받아 먹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최신종이 살인을 전후로 다닌 병원과 약국 11곳을 압수수색 해 진료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약을 먹어서 범행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최씨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7일 최신종의 아내가 남편이 자택에서 약물 과다복용 증세를 보인다며 119에 신고한 점 등을 토대로 약물 복용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최신종은 검거 후 17일 상황에 대해 “아내가 처방 받은 우울증 약을 먹었다”고 말했으나 아내는 “(내가 복용하는) 우울증 약의 양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최신종은 지난달 14일 밤 아내의 지인인 A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하고 이튿날 새벽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한 데 이어 랜덤 채팅앱으로 만난 부산 여성 B씨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실종 여성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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